달이샘의 역사나들이(답사) 237

경기도박물관 경기 국가 근본의 땅

경기도박물관 '경기, 국가 근본의 땅' 2022년 5월 28일 경기도박물관을 찾았다. 국립박물관 외 지방박물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경기의 뜻, 경기의 의미를 전시로 크게 알리고 있다. 야외 전시에는 민간신앙을 엿볼 수 있는 장승과 솟대 서낭당, 선돌을 입구에, 물레방아 등을 정원처럼 꾸미고 있다. 안산 선부동 고인돌, 회암사지 석등, 연안이씨 묘제석물 등 다양하게 있었지만 특별히 눈길을 끈 건 통일신라시대 고분을 재현하여 대략적인 당시 고분의 위용을 볼 수 있었던 것과, 고려 때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정말 놀라웠다. 동시대 유럽이 중세시대로 기독교를 염원하는 마음을 교회건축을 통해서 높디높은 고딕양식..

세류삼각선(수인선 세류공원), 수원역 급수탑, 수인선 협궤열차

근대의 상징 철도, 수원시 문화유산 세류삼각선지(수인선 세류공원), 수원역 급수탑, 수인선 협궤열차 세계사적으로 근대를 규정하는 것은 보통 우리 인류발전 측면에서 정치체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확립을 든다. 이러한 근대를 향한 규정은 어디까지나 서구사회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우리와는 차이가 많다. 우리의 근대는 제국주의 침탈과 식민지(일본), 그리고 수탈의 경제였기 때문이다. 근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큰 변화로는 산업혁명을 들 수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을 이끈 산업이 바로 철도였다. 철도는 증기기관과 철로를 이루는 철로 인한 대규모 철강공업을 발전시켰고, 증기기관을 통한 동력은 석탄산업 발전과 대규모기계공정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19세기 들어 세계는 그야말로 영국뿐 아니라..

화성시 매향리평화기념관, 궁평리 해안,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화성시 매향리평화기념관, 궁평리 해안,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문화관련자에게는 경기도 서남부 해안 일대는 경기만에코뮤지엄으로 친숙한 곳이다. 경기만에 걸친 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 안산시, 시흥시 등 경기문화재단과 각 지자체들의 문화 등 여러 기관과 손을 맞잡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쳤다. 여기 화성시는 미공군 쿠니사격장이 폐쇄되고 매향리평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매향리 농섬은 한국전쟁 이후 폭격의 섬에서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https://blog.naver.com/leelove97/222397463818 쿠니사격장, 농섬, 매향리역사기념관, 매향리평화생태공원, 화성시 공예문화관 고온리(Koonny-쿠니)사격장, 농섬, 매향리역사기념관, 매향리평화생태공원, 화성시 공예문화관 2001년 처... b..

수원화성박물관 , 사도세자의 부마 흥은위 정재화

2021년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사도세자의 부마, 흥은위 정재화 특별기획전 마지막 날 방문하였다. 정재화는 사도세자의 딸 청선군주에 남편으로 정조의 매부이자 부마다. 청선군주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막내딸이므로 외명부 품계 정2품이고 그의 남편인 정재화는 의빈부 흥은부위로 정3품 상계 당상관이다. 고종 때 대한제국 선포 이후 장헌세자(아버지 사도세자 정조 즉위 추존)를 장종(장조, 1899)으로 높이면서 딸인 청선군주가 공주로 봉작되고 아울러 정재화도 흥은위로 추봉되었다. 품계는 이미 정조가 1784년에 의빈계 정1품 수록대부에 올리었다. 전시에는 부위보다 높은 종2품 순의대부에 가자된 교지(고신)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청선군주에게 장가들어 '흥은' 칭호를 받은 이듬해이다. 이번 전시회는 흥은위의 후손들..

고창 무장 동학농민혁명 기포지

2월 18일 전라북도 고창군으로 가면서 고민을 했다. 고찰 선운사를 갈 것인가 아니면 고창하면 떠올랐던 이미지인 고창 고인돌군을 찾아볼 것인가 역시 계획은 무계획이라고.. 구시포 상하농원을 갔다가 근처에 1894년 갑오농민전쟁의 중요한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상하농원에서만 시간을 보낸 것이 몹내 아쉬워 근처 문화재나 유적을 보고 싶어서 무장읍성을 가려다보니 무장읍성을 보는 것이 짧은 시간으로는 안되겠기에 찾은 곳이 바로 '고창 무장 동학농민혁명 기포지(高敞茂長東學農民革命起包址)'다. 무장읍성까지 7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무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역사를 공부한 사람도 무기 따위를 무장한 것으로 생각할 정도인데, 무장은 조선 이전 무송과 장사현으로 조선 태종 때 둘을 합치고 이후 무장현(군)이 되었..

고창 동호해수욕장, 상하농원.. 군산 나들이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김동률 출발 중에서.. 항상 길을 나설 때 입가에서 뇌리에서 떠오르는 노래이다. 나의 답사는 예전 디지털카메라 역할을 하는 핸드폰을 가지고 걷고 또 걷는다. 책속에서 TV에서 봤던 역사적 장소에 대한 궁금증과 벅찬 가슴을 안고서..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밤 두 아들을 태우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내달렸다. 서해대교를 넘어서니 도로가 차선이 줄고 차량도 줄고 화물차도 없다. 같은 시간 경부고속도로나, 중부, 내륙 등을 가봤지만 차도 많고 특히, 화물차가 너무 많았는데 행선지가 전라북도 고창이다. 보니 충청도 홍성을 지나니 도로가 한산하다. 시절이 시절..

경기도 동네한바퀴 주간 안성나들이..

삼천포로 빠진다거나 겹가지로 나간다거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떤 일을 하다보면 늘 겪는 일이다. 인생사 정주행은 없는 거 아닌가.. 2021년 10월 2일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경기도 동네한바퀴 주간'이라는 행사를 찾아보았다. 날씨 좋고 다 좋은데 항상 나에게 영감을 주고 무한 호기심을 주는 것은 역시나 역사적 장소와 문화재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답답했던가 집을 나서고 고속도로 인근에서는 주차장이 따로없다. 그래서 안성 가는 길을 큰 도로를 나와 작은 국도로 길을 잡았다. 막힌길 무작정 내비도 안 보고 그저 안성이라는 팻말만 보고 달렸다. 그랬더니 이게 왠걸 익숙한 지명이 눈에 들어온다. 원곡면 만세고개 안성3.1운동기념관 양성면 목적지는 행사장소인 안성 보개면 대추농장 주주바팜인데 왜이리 발..

쌍부현 명승지 남산

쌍부현(雙阜縣)은 삼괴고장의 옛 속현의 이름이고 가장 오래된 지명이다. 삼괴(三槐)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과 우정읍을 아우르는 옛부터 이어져온 이름이다. 이 쌍부현에 명승지가 셋인데 하나는 쌍부현의 기원이 된 쌍봉산(雙峰山=쌍부산, 우정읍, 조선시대 조창 쌍창=쌍부창[雙阜倉]이 위치함, 남봉우리 117.7m)이고 이 쌍봉산과 마주한 남산(南山, 장안면, 107.3m), 그리고 쌍부현이 폐현되고도 오랫동안 조선의 연봉을 담당하던 봉수(烽燧)가 위치한 흥천산(興天山=봉화산, 61.3m)이 있다. 일찍이 쌍봉산은 삼괴고등학교 뒷산이기도 하고 지역의 중심된 곳으로 자주 찾았고 흥천산도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봉수의 흔적을 찾아 두레자연중학교 뒤편으로 자주 올랐다. 그러나 남산은 오르지 못했었다...

소다미술관, 만년제, 안녕리 표석

소다미술관, 만년제 화성에서 자랐지만 종종 화성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처럼 말이다. 6월 17일 화성시 안녕동 소다미술관을 찾았다. 소다미술관은 유명한 곳이었다. ‘인스타 미술관’, ‘하이브리드 미술관’ 등 으로 이야기되는 유명세가 있는 곳인데 지금껏 모르고 살았다. 이곳 장동선 관장은 사립미술관이지만 하루평균 주말 4,5백, 평일 1,2백명이 찾고 있어 이렇게 모인 관람료를 총 운영비 절반을 감당한다고 하니 여느 미술관이나 박물관보다 운영조건이 매우 양호하다. 그런데 소다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주변에 즐길 거리가 없다. 볼게 없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역사를 전공하여 이런 이야기를 듣노라면 본능적으로 '왜 없어 이렇게 많은데' 바로 옆 만년제니..

쿠니사격장, 농섬, 매향리역사기념관, 매향리평화생태공원, 화성시 공예문화관

고온리(Koonny-쿠니)사격장, 농섬, 매향리역사기념관, 매향리평화생태공원, 화성시 공예문화관 2001년 처음 매향리에 갔었다. 그리고 6월 12일 이곳을 찾았다. 화성시 장안면 덕다리가 고향이지만 매향리를 처음으로 찾은 것은 2001년 군입대 이후였다. 엄밀히 말하면 의무전투경찰순경 일명 '의경'을 지원하면서 가게 되었다. 예전에는 전투경찰기수, 의경기수와 무전기 음어 등을 달달외웠는데 마흔이 넘어서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 덕다리 수렁계는 송탄 오산미군기지에서 매향리로 가는 하늘길로 낮이건 밤이건 처음 보는 신식의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가 수시로 저공비행으로 날아 들었다. 여러 전투 헬기는 물론 일명 잠자리 헬기로 부른 치누크 헬기도 조종사와 기관총이 다 보일 정도로 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