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巡狩)라는 것은 제왕(帝王)의 성사(盛事)요, 상서(祥瑞)란 지덕(至德)의 형향(馨香)이다. 내가 부덕한 몸으로 외람되게 영도(靈圖)를 받았고 자민(字民)의 정사를 아직 베풀지 못하였는데 연풍(年豐)의 경사를 여러 번 얻었으니 스스로 미덥지 아니하여 다만 공손히 삼가함을 더할 따름이다. 복천(福泉)에 이르기 전일(前日)에는 속리산(俗離山)에서 방광(放光:불교에서 이적(異蹟)으로서 나타나는 현상) 하였고, 행궁(行宮)에 나아갈 때에는 사리 분신(舍利分身)이 있었고 신천(神泉)이 솟아올랐으니, 이는 실로 예천(醴泉)이다. 온 세상이 경사를 같이 하고, 멀고 가까운 곳이 다 함께 칭송하니, 마땅히 천휴(天休)를 넓히어 백성과 더불어 다시 시작하겠다.(巡狩者, 帝王之盛事, 祥瑞者, 至德之馨香。 予以否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