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영은 처음에는 한산도에 있었는데 곧 오른쪽에 치우쳐 있어서 왼쪽에서는 멀었다. 중간에 고성으로 옮겼더니 곧 배를 모아두기에는 마땅하였지만 갑작스러운 변에 대처하기에는 불편하였다.뒤이어 통제사로 오는 이들이 옛것을 따르는 데에만 익숙하여 능히 고쳐서 옮기지 못하였는데, 공(이경준)이 통제사가 되면서 개연히 통제영을 옮기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여기고 지형을 살피고 헤아려서 통제영을 두룡으로 옮겼다. 서쪽으로는 굴포에 기대고, 동쪽으로는 견내량이 버티며, 남쪽으로는 큰 바다와 통하고, 북쪽으로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깊긴 하지만 구석지지 않고 얕긴 하지만 드러나지 않으니 참으로 수륙을 겸한 지형이며 관방의 요해처이다. 동쪽과 남쪽, 서쪽의 적들이 이곳을 지나지 못하여 횡행하지 않으니 바다다 잠잠해져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