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일행(一行)이 가야산사(迦耶山寺:보원사)에 당도하니, 그 절의 승려들이 부처를 영접하는 것과 같이 선악(仙樂)을 갖추었다. 이때 번개(幡盖)가 구름처럼 날리고 바라(鉢螺)가 우뢰와 같이 진동하였다. 선교승(禪敎僧) 1,000여 명이 영접하여 절로 들어갔다. 국사가 문인과 제자들에게 명하기를, ‘나는 곧 입적[逝去]할 것이니, 석실(石室)을 만들 어 거기에 시신을 두되, 적당한 위치를 잡을 것이니 내가 상용하던 의발(衣鉢)은 곽 속에 넣어서 몸을 따르게 하고, 법구(法具)는 문도들에게 나누어 주라’ 고 하였다. 광종이 이를 듣고 상의(尙醫) 공봉시랑(供奉侍郞)인 직문(直文)에게 명하기를, ‘특별히 유념하여 선약(仙藥)을 가지고 가서 곁에 있으면서 조석으로 간호하라’ 고 하였다. (行至迦耶山寺其 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