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이 스며든 골목마다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영광에서 일제강점기의 상흔, 신시가지의 흥망성쇠까지, 통영 원도심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품어왔다. 한때 가장 번성했던 거리는 세월과 함께 빛을 잃었지만, 이제 다시 그 기억을 불러내고 있다.[기획보도] 통영근대역사문화공간, 통영의 시간을 걷다(통영시 보도자료 2025.11.26.) 통영시립박물관은 옛 통영군청(舊統營郡廳)이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 건립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방군청소재지 청사로서 번듯하게 잘 지은 건축물이다. 일제가 경성은 물론 남도 끝 통영의 관청 건물까지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이 우리를 천년만년 지배하려고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친일문학론』(1966, 평화출판사)의 저자 임종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