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74

로마

비가 내린다. 3월의 이탈리아는 우기이다. 지중해성 기후로 보통 건조한 곳이지만 겨울은 촉촉한 곳이다. 덕분에 2015년 3월 14일 결혼식을 하고 다음날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를 거쳐 들어온 로마에서 방구석을 면치 못했다. 경유지 두바이는 천정이 높고 세련된 공항이었지만 상당한 열기가 내린다. 대기 시간 3시간을 채우고 두바이에 6시간을 온 것처럼 또 6시간을 날아서 로마에 들어갔다. 칙칙한 공항(다빈치), 공항에서 비행길 내려 공항 리무진버스로 갔다. 우리의 리무진 공항버스를 생각했건만 가격만 같지 승차며, 짐 싣는 거며 완전히 시골장터 도떼기 저리 가라다 그래도 우리 장터는 나름 질서가 있고 분주한 것인데 여긴 짐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본인이 챙기라고 하면서 정작 짐을 싣다 버스에 오르기도 벅차다 그래..

만주행기 하얼빈 731부대, 김좌진, 상경용천부

만주행기​하얼빈, 731부대-동북호림원(백두산 호랑이 동물원)-성소피아성당-목단강 8녀투강비(동북항일유격대)-조선민족예술관(안중근기념관)-해림, 김좌진 장군 유허-흑룡강성 영안시 발해진, 발해 상경용천부2009년 6월 1~3일. ​오래전 이야기다. 조상의 숨결을 만나러 간다는 설렘에 밤잠을 설쳤고 비행기 창문 햇빛에 눈을 번뜩이며 차 속에서도 졸음을 참고 차창 밖 풍경에 눈길을 주었었다. 반도에서 살며, 섬나라의 세계를 경험하는 우리가 대륙이었으며, 대륙을 넘나들며 조상들이 살아가 반도의 북방.. 만주를 갔다.한반도 북방지역을 만주라고 부른다. 만주는 만주지역을 무대로 성장했던 여진족이 자신들의 민족 이름을 만주로 칭하면서 지역도 만주로 하였다. 만주에 기원에 대해서 만주 황족인 애신각라에 따라 한민족,..

큐슈행기 사세보 하우스텐보스, 후쿠오카성

큐슈행기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하우스텐보스, 미우라 천주교회(성당),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성 ​처음 현해탄을 건너 일본 땅에 다다랗다.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일본을 실제로 보게 되니 설렘보다 담담하다. 이때 이후로 여러 차례 일본을 갔는데, 2014년 당시 일본은 선진국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2014.5.3~5.)그리고 2023년 찾은 일본은 너무나 달라졌다.​처음 일본에 대한 기대는 역사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특히 큐슈는 한반도와 가까워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으로 우리 조상들이 건너가 처음 정착한 곳이고 이후 여러 부침을 겪다. 일본이 서양과 처음 조우하여 우리의 왜관 같은 데지마상관을 만들었다. 네덜란드와의 정기적인 무역은 근대를 여는 지식, 난학이 발달하였다. 이를 통해 성장한 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