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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

2024년 10월 5일 제암리에 갔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개관하였다는 소식에 찾은 길이다. 오랜만에 들리는 마을은 한적하고 잘 정비된 느낌이다. 화성의 농촌마을이 그렇듯 공장에 목장에 농논사에 복잡하고 혼잡한 인상에서 너른 대지에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마을 어귀에 있던 순국기념탑이며, 3.1운동비는 다 공원으로 옮겼다. 예전 순국기념관은 온전히 교회의 시설로 쓰이는 듯 하다. 매번 찾으면 급히 둘러보았는데 두 아들을 데리고 오니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찬찬히 본다. 뜨거운 볕이나 가을 하는 파랗고 깊다. 그간 보지 못했던 내용도 보인다. 이승만 대통령이 쓴 비를 집자해서 1983년 새로 크게 세운 것이라던가 또는 민선 1기 군수와 임창렬 도지사의 식수라던가, 특히 임창렬 지사는 우리나라 IM..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지난 4월 개관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다녀왔다.(2024.10.5.) 보통의 전시관과 다르게 시야에 들어오지는 않으나 지하에 시설이 있으면서 점점 내려가는 기념관의 닿는 길은 엄숙하면서도 숙연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화성시에서 있었던 3.1운동의 대표적인 순국지이기 때문이다.(1919년 당시 수원군이며, 오래전부터 남양과 수원이라는 지역 정체성이 깃듯 곳) 제암리 주민 수십 명이 교회당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웃한 고주리에서는 일가족이 몰살을 당했다.(김흥렬 일가) 이는 모두가 3.1운동이라는 민족적 거사에 분연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화성은 물론 전국에서 일어난 3.1운동은 그저 평범한 우리 이웃이 일제에 항거한 아주 평범하지만 극렬했고 무서운 탄압이 뒤따랐던 참혹한 역사이다. 이제는 우리 헌법에서 천명하..

최석정 선생 묘

명곡(明谷) 최석정 선생은 지천 최명길의 손자로 조선의 명재상이다. 2024년 9월 14일 묘소를 찾았다.​인조반정 이후 병자호란을 거치며 대의명분과 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권 서인에 맞서 청과의 화의를 주장하며 조선의 병란에서 구했던 최명길의 처사로 훌륭한 조상이지만 이러한 면을 당당히 드러낼 수 없었던 조선에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것이 최석정, 최석항, 최창대 등 최명길의 후손이었다. ​더욱이 4대붕당으로 노소분당이 되면서 소론의 영수로 노론과 대립하게 되니 이러한 처지 더욱 더 개인에 대한 사대존화주의 빠진 사류들의 집중적인 공격과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최석정 선생의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졸기는 상당히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판중추부사 최석정의 졸기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최석정(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