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지3층석탑을 동쪽에서 서쪽의 경주 방향으로 본 모습이다. 황량한 절터에 단아한 석탑의 위용이 영광에 시간을 뒤로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바라다 보이는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토함산이다. 경주 보문호를 지나 추령고개를 내려오면 대왕암이 있는 봉길해수욕장에 이른다. 산 아래로 작은 천이 시작되는데 토함산에서 발원하여 함월산 기림사 아래 천이 만나 동해에 이르는 '대종천(大鐘川)'이다. 이곳에서 나신 남옥순 선생님에 따르면 하천의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때는 고려 말기 몽골의 침략으로 황룡사와 황룡사지9층탑이 불타는 큰 재난이 있었는데 그때 몽골군이 황룡사에 걸려있던 황룡사대종을 가져가고자 이 하천을 이용하여 운반하였다. 그래서 '큰 종을 옮긴 하천이다'하여 '대종천'이라고 하였다. 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