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샘의 역사나들이(답사) 239

유엔군 초전기념비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화성에서 자라고 수원에서 살아 자주 찾았던 곳이 독산성 세마대지인데도 군생활을 오산에서 해서 셀 수 없이 많이 다니면서 건너 본 곳이지만 너무도 가깝기에 찾아 보는데는 정말 오래 걸렸다. 오늘 화성에서 오산으로 넘어가는 1번 국도변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찾았다. 1번 국도와 경부선이 지나는 이곳은 오래 전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독산성 세마대지(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무용담이 전함)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유엔군 초전기념비가 위치한 곳은 야트막한 구릉이 동에서 동학산과 서로 세마대로 이어지는 산세로 이곳을 지나는 중요한 고개를 죽미령이라고 한다. 죽미령은 수원(화성)에서 오산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유엔에서 북한의 남침에 대한 자유수호의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2024년 갑진년 서울 마포에 가는 일정이 있어서 갔다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찾았다. 수도권에는 자연사박물관으로 과천박물관과 대전의 지질박물관이 유명한데 서울에도 서대문구에서 야심차게 준비하였다. 구립이라 박물관 입장료 등이 비싸긴 한데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박물관이 안 받는 거니까 위 국내 박물관 중에서는 입장료도 비싸고 접근성도 좋지 못하고 그러나 인근지역 사람들은 좋을게다. 사실 가장 추전하는 곳은 과천이고 다음이 대전이다. ​ 오늘은 지구의 역사를 찾아본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럴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럴갤러리 내한 전시 2023. 9. 26. (화). 격조 높은 예술 작품을 대할 때, 그에 상응하는 내적 수준이 되지 않으면, "대장경도 빨레판이다"라는 말이 천번 맞다. 미술작품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그래서 좋은 그림이고 대단한 그림인 줄 알지만 그에 대한 감상이나 정보는 아래 국립중앙박물관 선생님의 글로 대신한다. 대단한 작품들을 엷게 배운 지식으로 역사적인 내용과 사실을 찾아가며 둘러 보았다. 전시 역시도 중세-르네상스-대항해-번영과 그랜드투어 등 계몽시대를 거쳐 만개한 인상주의 화폭을 끝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천천히 눈으로 본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은 바로 내년인 2024년, 개관 200주년을 앞둔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주요 소장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 전..

우리땅 밟기 광주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는 속에 깨닫는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 사는 곳을 걸어가다 보면 미처 알지 못하였으나 알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고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옛 선인들이 먼 길을 나서게 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늦깎이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어 순천과 광주로 길을 잡았다. 순천만 습지를 통한 환경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광주는 처참한 1980년 5월의 사건으로 어쩔 수 없는 민주화의 상징으로 민주적 가치로 중요하다. 그래서 떠난다. 순천으로 광주로 ​ ‘과아앙~주’일까 ‘광주’일까 유난히도 이곳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중 하나이다. ‘광주’라고 늘려 말하는 광주는 경기도 광주라고 1980년 5월은 유난히도 이곳을 아프게 하고..

우리땅 밟기 순천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는 속에 깨닫는다. ​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 사는 곳을 걸어가다 보면 미처 알지 못하였으나 알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고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옛 선인들이 먼 길을 나서게 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늦깎이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어 순천과 광주로 길을 잡았다. 순천만 습지를 통한 환경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광주는 처참한 1980년 5월의 사건으로 어쩔 수 없는 민주화의 상징으로 민주적 가치로 중요하다. 그래서 떠난다. 순천으로 광주로 순천에는 산속 깊은 곳에 유명한 사찰이 있다. 고려 때 이름 높은 선종의 대 사찰 송광사가 있고 선종 태고종의 본산 선암사가 있다. 모두 순천 조계산에 자리한다. 특히 선암사는 자..

2023 수원 문화재 야행과 수원시 박물관 나들이

특별한 것이 없다면 수원에 사는 이상 수원에서 펼쳐지는 여러 행사에 찾는 편이다. 집에서 가까운 화성행궁은 문화의 중심지가 된지 오래라 여러 행사들이 일년 내내 펼쳐지는데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화성 야행을 찾았다. 화성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야행은 해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갖가지 늦은 시간 여러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에는 수원천변에서 화홍문을 중심으로 비디오아트 등 눈요깃거리가 많았는데 올 해는 조금 달랐다. 그 중 눈이 간 것은 수원시가 발굴하고 수원에서 널리 알리고 있는 수원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이미 야행 이전에 연극이나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져 수원시민에게 소개된 인물들인데, 야행을 통해 거리극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로 주목 받..

남산 만보(南山漫步)..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거워진다'는 삼복이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산 언저리를 천천히 걷고자 길을 나섰다. 북촌에서 한식 관련 기관이 하는 조청으로 고추장 만들기(식품명인체험홍보관)를 체험하고 맞은편 위치한 헌법재판소의 전시관이 있어 헌법과 헌법재판소를 이해를 하였다. 안국역을 지나 명동으로 길을 잡아 가면서 먼저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태어나고 가례를 올린 운현궁을 본다. 대원군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단위 한옥 건물로 사랑채 노안당, 안채 이로당 등 주요 건물들이 있다. 망국의 조선을 상징하는 곳으로 덕수궁과 더불어 의미가 깊다. 이어서 3.1운동의 기반이 되었던 천도교 대교당과 인사동거리, 베를린장벽, 나석주 열사상(동양척식주식회사), 명동성당을 차례로 찾아간다. 잠..

서촌 만보(西村漫步)..

서촌을 천천히 걸었다. 서촌에서 나고 자란 조선 최고의 화가 정선의 그림 배경이 된 구석구석을 따라 걸으며, 서촌 속에 자리한 역사적 사실도 살펴보았다.(5.30.~31.) 정선의 명화 진경산수화의 배경이 된 서촌 인왕산의 수성동 계곡과 인왕제색도를 그린 실물 지점을 찾아 거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서촌에는 많은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데, 그중 애국지사 이회영 기념관을 시작으로 조선후기 위항문학의 상징인 시사 송석원 터를 확인하고 또한 이 자리를 포함하여 서양식 거대한 저택인 벽수산장을 짓고 호화생활을 한 친일파 윤덕영 저택의 흔적을 보면서 암울한 시대 왕실의 일원으로 매국으로 호사를 누렸다는 것이 씁쓸하다. 벽수산장의 흔적은 문이 있던 돌기둥과 지금은 박노수 미술관으로 쓰이는 별관이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