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샘의 역사나들이(답사)

경기도박물관 경기 국가 근본의 땅

달이선생 2022. 5. 29. 21:46

경기도박물관

'경기, 국가 근본의 땅'

 

2022년 5월 28일 경기도박물관을 찾았다.

  국립박물관 외 지방박물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경기의 뜻, 경기의 의미를 전시로 크게 알리고 있다. 

 야외 전시에는 민간신앙을 엿볼 수 있는 장승과 솟대 서낭당, 선돌을 입구에, 물레방아 등을 정원처럼 꾸미고 있다. 안산 선부동 고인돌, 회암사지 석등, 연안이씨 묘제석물 등 다양하게 있었지만 특별히 눈길을 끈 건 통일신라시대 고분을 재현하여 대략적인 당시 고분의 위용을 볼 수 있었던 것과, 고려 때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정말 놀라웠다. 동시대 유럽이 중세시대로 기독교를 염원하는 마음을 교회건축을 통해서 높디높은 고딕양식의 건축물을 지었다면 우리나라도 부처를 향한 불심을 높은 당간지주를 통해 표현한 것이 이채롭다.

  경기의 의미는 수도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왕실과 수도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 곳으로 당나라 경기제에 기원을 두고 있다. 고려 시대 경기제가 들어와 제대로 안착 된 것은 조선이다.  그리고 3대가 경기도관찰사를 지낸 용인이씨 이재학 초상과 순조 때 경기도관찰사(박종기)가 경기도 군현의 수령들을 평가한 근무평가서를 보는데 보통은 '상(上)'을 다 줬는데 장단부사 이인영과 이천부사 이종준은 '하(下)'를 받았다. 특히 이종준은 당초 상을 받았다가 하로 바뀌었다. 

  이밖에 조선시대 경기감영이 처음 수원에 설치되었다가 이후 서울 도성으로 위치는 변동관계를 통해 경기감사는 경관으로서 조정에 입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조선을 여는데 기틀이 되어준 공민왕과 노국공주 초상을 보았는데 원래 태조 이성계가 서울 종묘에 모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영문으로 이곳에 소장되어 있는지 궁금증이 남는다. 흔히 알려진 초상과는 비슷하나 조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