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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근현대 농업의 상징 수원의 국립농업박물관​일찌감치 일어나 두 아해들과 3.1절을 맞아 국기를 게양하고 큰 아이가 가고 싶다고 보챈 국립농업박물관을 갔다. 사실 특별기획전시를 보려고 간 거였는데 전시를 마쳤다. 일반 관람은 이번이 두 번째로 박물관 개관(22.12.15.)을 맞춰 재작년에 찾았었다.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수원에 생긴 국립박물관이라는 기대감이 컸는지 별 감응 없이 지나고 다시 찾았다. 다시 찾은 박물관은 우리 농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시설을 갖춘 곳으로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작은 식물원에서 소설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고 판매는 아니지만 중부지방에서 바나나가 재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진보에 따른 제어형 식물공장이 옥상 ..

수원 화성 홍난파 노래비

한파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일더니 눈이 많이 쌓였었는데 돌연 볕이 좋아 눈이 녹는다.(2025.2.1.)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아해 둘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온화하니 모처럼 걷기 좋아 남문으로 불리는 웅장한 수원 화성 팔달문 옆 팔달산으로 올랐다. 성곽 중턱 남포루 아래에 홍난파 노래비가 보인다. 지역 출신 음악가를 기리고자 그의 탄생 70주년을 맞아 1968년 수원 시민의 날에 건립된 것이다.​당대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홍난파, 본명 영후보다 난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가 작곡한 동요 '고향의 봄'은 역작 중에 역작이다. 이원수가 작사(1926년 동시 발표) 한 노랫말이 지금 세대는 아니지만 일제강점기와 2000년대 이전 여느 농촌마을에서 볼 수 있는 풍광에 애련한 음률은 나라 잃..

연천 신라 경순왕릉과 고려 종묘 숭의전

한반도 중부에서 중요한 강은 한강이지만 그 한강 못지않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강이 있는데 바로 한탄강이다. 한반도 중부이자 경기도 북부의 젖줄인 한탄강은 너른 화성암 현무암 퇴적대지를 관통하는 강으로 예전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맷돌을 최고급으로 쳤다. 이렇듯 지질적인 특성은 물론, 고고학적으로 동아시아 최초의 주먹도끼(아슐리안 형, 1978년 미군 그렉 보웬)가 발견된 역사적 현장이다.연천은 이 한탄강이 흐른다. 강원도 평강군 지금의 휴전선 너머에서 발원하여 철원을 지나 도감포 합수머리에 임진강과 만나 조강(한강하구)에 이르러 서해와 만난다. 지리적으로 철원과 개성이 가까워 지금은 휴전선 부근의 벽지, 오지로 생각되지만 전쟁으로 막히기 전까지는 교통의 요지였다. 궁예의 후고구려인 마진, 태봉 왕국의 수도가..

화성 봉돈

수원 화성(水原 華城) 봉돈(烽墩)​수원 화성 팔달문 동편 지동시장은 순대로 유명하다. 특별히 싸진 않지만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대 때 아버지와 동생이랑 가서 순댓국을 처음 맛 들인 곳이다. 어쨌든 순댓국이 먹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가 완뚝했다. 부모가 좋아하니 어린 두 아해도 좋아졌는지 보채서 나선 길이다. 양이 많아 평소 같으면 애들 것도 넘볼 테지만 너무 배불러서 남겼다. 특히 청양고추 채 썬 쌈장이 별미다. 나오는데 아이들 사탕도 손 가는 대로 덥석 집어 쥐여준다. 엄마네 여긴 엄마네 말고도 다 그렇다. 등을 못 펼 정도로 배부르니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화성 성곽 동남각루가 옆이다. 여기 동산은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의 참수된 몸뚱어리를 굴렸다고 전해지는 데…..

국립과천과학관

미래는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엘리너 루스벨트2025년 2월 22일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공룡과 동물을 많이 좋아하여 과천의 과학관을 찾았다. 관람과 체험에 많아 보통 일반인이나 고학년 보다는 저학년 아이들이 학습하고 경험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관람료나 주차료는 다자녀할인도 되고 관내 푸드코트와 매점, 그리고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이다. 외부 음식도 가능하니 김밥이든 때거리를 마련하여 찾는다면 과학관이 넓고 오래 체류할 수 있어 종일 시간 보내기 좋다. 더욱이 교통도 편리하여 전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연결되고 도로 교통도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도달하는 근접성이 뛰어난 가성비..

큐슈행록 후쿠오카현 키타큐슈, 후쿠오카 하카타, 다자이후

큐슈행록​ 을사년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큐슈를 다녀왔다. 큐슈는 이번까지 두 번째로 첫 번째 일본 큐슈행은 2014년 후쿠오카와 큐슈 서부 사세보 지역이었다. 이번에는 큐슈 동부 지역으로 후쿠오카를 들어가서 구마모토와 오이타, 미야자키현에 걸쳐있는 구주산국립공원을 갔다. 둘째 날은 오이타현의 유휴인과 벳부시를 탐방하고 셋째 날은 분고타카다시를 거쳐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 탐방하고 마지막 날 후쿠오카시를 둘러보는 일정을 하였다. 이번 길은 창원의 부모님과 처남, 아내와 두 아해가 함께한 첫 해외 나들이다. 가족여행이라서 역사탐방이 주가 되지 못하였다. 아쉬운 것은 다음으로 미룬다.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모지코항, 고쿠라성), 후쿠오카시(캐널시키 하카타, 라라포트), 다자이후시(다자이후텐만구)​ 큐슈..

큐슈행록 오이타현 유후인, 벳부, 분고타카다

을사년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큐슈를 다녀왔다. 큐슈는 이번까지 두 번째로 첫 번째 일본 큐슈행은 2014년 후쿠오카와 큐슈 서부 사세보 지역이었다. 이번에는 큐슈 동부 지역으로 후쿠오카를 들어가서 구마모토와 오이타, 미야자키현에 걸쳐있는 구주산국립공원을 갔다. 둘째 날은 오이타현의 유휴인과 벳부시를 탐방하고 셋째 날은 분고타카다시를 거쳐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 탐방하고 마지막 날 후쿠오카시를 둘러보는 일정을 하였다. 이번 길은 창원의 부모님과 처남, 아내와 두 아해가 함께한 첫 해외 나들이다. 가족여행이라서 역사탐방이 주가 되지 못하였다. 아쉬운 것은 다음으로 미룬다.  오이타현 유후인, 벳부, 분고타카다​ 큐슈행록(九州行錄)이라는 제목은 앞서서 조선의 여러 기행문을 쓴 선례를 따랐다. 다만 박지..

큐슈행록 아소쿠주, 쿠로가와, 쿠주코겐

큐슈행록  을사년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큐슈를 다녀왔다. 큐슈는 이번까지 두 번째로 첫 번째 일본 큐슈행은 2014년 후쿠오카와 큐슈 서부 사세보 지역이었다. 이번에는 큐슈 동부 지역으로 후쿠오카를 들어가서 구마모토와 오이타, 미야자키현에 걸쳐있는 구주산국립공원을 갔다. 둘째 날은 오이타현의 유휴인과 벳부시를 탐방하고 셋째 날은 분고타카다시를 거쳐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 탐방하고 마지막 날 후쿠오카시를 둘러보는 일정을 하였다. 이번 길은 창원의 부모님과 처남, 아내와 두 아해가 함께한 첫 해외 나들이다. 가족여행이라서 역사탐방이 주가 되지 못하였다. 아쉬운 것은 다음으로 미룬다. 아소쿠주국립공원 다이칸보전망대, 구주산국립공원 쿠로가와 온센, 쿠주코겐(구주고원)​ 큐슈행록(九州行錄)이라는 제목은 앞..

심곡서원

전교하였다."선정(先正) 문정공(文正公) 조광조(趙光祖)의 사판(祠版 : 죽은 사람의 위패 즉 조광조 위패로 심곡서원을 말함)이 본부 안의 행궁(行宮)에서 서로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있는데, 몇 칸 모옥(茅屋)이 비바람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아, 선정의 도학(道學)으로 성조(聖朝)를 만나 당시 융숭한 지우(知遇)를 받은 것이 실로 천재일우의 성대한 기회였기에 내가 매양 그 유서(遺書)를 열람할 때면 여러번 되풀이하여 탄상(歎賞)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정학(正學)이 날로 묵어가고 사풍(士風)이 점차 투박해지는데, 어떻게 선정 같은 사람을 얻어 함께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지척(咫尺)에 주필(駐蹕) 하니 내 감상이 배나 더한다. 승지를 보내 날짜를 가려서 치제(致祭)하고, 그의 봉사손(..

조광조 선생 묘 및 신도비

무릇 선생께서 크게 임금에게 인정을 받을 즈음에는 여러 현인들이 모두 조정에 진출하여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함께 좋아하였으나, 그윽한 절개는 끝내 시들었다. 높은 절개는 뭇사람들이 시기하였다(夫當先生際遇之隆。群賢彙進。擧世同好。幽貞卒萎。高節衆猜) 청음집 제39권 제발(題跋) 17수(十七首)조정암(趙靜菴) 선생이 난죽화병(蘭竹畵屛)에 쓴 시 뒤에 제하다(題趙靜菴先生蘭竹畫屛詩後) "숲보다 큰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고, 해안보다 높은 흙더미는 파도에 쓸려가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비방에 시달린다.(木秀於林 風必推之 堆出於岸 流必湍之 行高於人 衆必非之) 출처 : 중국 삼국시대 문인 이강, 류쉬안(번역 원녕경), 2020,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습관』 168쪽)"   '모난 돌이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