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역사)

우리동네 양산동

달이선생 2021. 1. 28. 23:08

오산시와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가 함께하는

오산역사 기록하기 - 양산동

 

우리동네 양산동

 

  한신대학교가 위치한 곳은 흔히 화성시 병점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오산시 양산동이다. 양산동은 세마대 북쪽 산봉우리인 양산봉 아래 위치한 마을이고 그 언저리에 한신대학교가 넓고 동서로 길게 자리하고 있다. 한신대학교가 양산동에 위치한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맥을 같이하지만 이곳 양산동 마을 역사에서는 마을 발전을 위해 새마을운동에 열심히었던 마을 주민들의 큰 성과물 중 하나였다. 

  여느 마을 못지 않게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주민들은 자립을 목표로 마을 금고인 '새마을금고'도 설립했을 정도로 열성적인 새마을운동가들이었다. 이런 마을에 흔히 데모쟁이, 빨갱이 학교라고 불리며, 박정희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대학교를 유치할 수 있던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양산동 주민들의 실용주의에 입각한 생각이 모여 이룬 성과로 보인다. 조사에 응한 주민들 대다수의 한신대학교에 대한 평가와 기억에서 학교가 들어서고 마을이 발전했다고 한다. 없는 버스가 생기고 우사(축사)를 고쳐 하숙도 치고 학교에 취직도 하면서 경제적으로 나아졌다. 그리고  예전 기억에 한신대 학생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시위가 한창일 때는 학생들을 숨겨주기도 하고 밥도 챙겨주고 한창 농번기에는 학생들에게 말해 시위도 멈추게 하고 때로는 학생들이 밭이며, 논일을 거들었다고 하니 정겨운 기억들이다. 

  이러한 마을의 이야기는  '오산역사 기록하기' 시민기록자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 결과물로 '큰마을 큰뜻 양산동을 만나다(2020, 더페이퍼)'라는 책을 만들고 이렇게 마을기록 전시회까지 열었다. 전시회와 더불어 책을 보면 좋겠다. 사실 전시물을 자세히 잘 보이고 싶었지만 전시 설치물이 공간적 제약으로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책에는 전시와 달리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 아픈 기억도 있다. 

  전시회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재밌는 후일담을 전한다. '왠지 모를 사람들이 마을을 조사한다고 다녀가더니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마을 주민들이 찾아보았더니 왠걸 너무나 좋은 것이다. 빨갱이 학교에서 조사한다고 해서 죄다 모아 김일성이 갖다주려나 해서 조사 받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전시한 걸 보니 너무나 샘난다라는 양산동 주민 어르신들의 볼멘소리가 들린다.(한신대 박물관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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