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평동(坪洞)은 벌말, 평리로 불린 곳으로 평평한 대지의 마을이란 뜻이다. 그래서 이곳은 정말 평평하다. 다만 도시 속에 가득 채워진 곳이나 삭막하다는 느낌이 크다. 아무래도 곳곳이 자동차 정비소, 매매단지 등 그 계통 산업이 밀집하다 보니 그런 것으로 느껴진다. 이는 2000년대 이전에도 느꼈던 감정이다. 이 너른 대지는 원래 논과 밭이 펼쳐진 곳으로 멀리 현재의 수원군공항인 장지동을 지나 황계동을 지나 오산 양산봉, 독산성 아래까지 펼쳐진 황구지천과 서호천 등 여러 하천으로 형성된 평야(충적지)이다. 그래서 정조가 주목한 것은 수원을 조선 제일의 농업신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이곳에 큰 변화가 왔는데 바로 구한말 철도의 부설로 수원역이 개설되면서 그 배후지로 평동 일대가 개발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