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기만에코뮤지엄 시흥에코뮤지엄 1

2019 경기만에코뮤지엄 시흥에코뮤지엄연구회 투어

  시흥에코뮤지엄연구회 2기가 2019년 6월 10일 시흥시 월곶동 시흥 월곶공판장 아트독에서 출범을 하고 그 첫 사업으로 6월 20일(목) 경기만에코뮤지엄 답사를 하였다.

  경기만에코뮤지엄 사업은 2016년 경기만에 속한 시흥시를 비롯한 안산시, 화성시가 경기도와 협약하고 경기만에 에코뮤지엄을 조성하고자 시작된 사업이다. 에코뮤지엄(Ecomuseum)은 본래 생태 및 주거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에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Museum)을 결합한 단어로 생태박물관, 환경박물관, 지역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목적이나 배경에 따라 해석할 수 있고 에코뮈제(Ecomusee), 지역공동체 박물관, 지붕 없는 박물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인 공간 중심의 박물관을 탈피하여 기억, 자연, 경관, 지역 문화 등 여러 가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박물관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많은 에코뮤지엄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재발견'이 아닐까 우리가 느끼는 공간, 문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에코뮤지엄에 속하는데 이는 없다가 있는 것이 아닌 항상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이다. 이를 다시 보는 것, 이를 다시 느끼는 것, 이를 다시 아는 것 이것이 재발견, 에코뮤지엄이다.

  에코뮤지엄이 되는 경기만은 한반도 중부에 위치한 북으로 황해도와 남으로 인천광역시,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아우르는 반원형의 거대한 만으로 거리는 100km이며, 복잡한 해안선은 길이는 약 528km에 이르고 크고 작은 섬이 200여 개로 이루어진 대단위 지역이다. 

  답사는 시흥에코뮤지엄으로 호조벌(보통천, 연꽃테마파크)에서 시작하여 시흥시 정왕동 곰솔누리숲(중앙완충녹지)을 돌아보고 이어 안산에코뮤지엄으로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일제강점기 대부면사무소)와 화성에코뮤지엄은 제부도 제비꼬리길, 제부도 아트파크 등을 차례로 살펴보았다.

  시흥에코뮤지엄은 크게 시흥시 중부의 너른 농경지 호조벌(연꽃테마파크 등)과 갯골공원, 정왕동 완충녹지 등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호조벌 보통천과 농경지, 연꽃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에코뮤지엄과 정왕동 중앙완충녹지에 조성한 곰솔누리숲을 답사하였다. 호조벌은 시흥시 중간지역에 너른 농경지로 역사적으로는 조선 경종 원년 1721년에 완공된 간척지다. 당대는 바다에 조성된 해언(海堰)으로 간척된 곳은 석장둔을 설치하였다. 호조벌은 알려진 대로 호조에 속한 진휼청에서 진자의 고갈에 따라 이를 확보하고자 이루어진 곳으로 당대 권력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경제력을 확대하고자 이루어졌던 진전개발과는 대비되는 것으로 이러한 역사성을 반영하여 주민들은 호조방죽, 호조벌 등으로 불리며, 백성의 땅으로 자부심을 가지는 공간이다. 이곳을 관통하는 보통천은 예전 바닷물이 드나들 때 한 개로 불린 큰 갯고랑이 지난 곳으로 이곳에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조형물을 선 보이고 있다. 걷기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시흥 중앙완충녹지는 시화공단과 주거지역의 분리를 위해 만든 인공적인 숲으로 노태우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시화공단 배후 주거지역 건설일환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1996년부터 2000년에 걸쳐 길이 3,464m, 높이 10m, 폭 200m, 692000m²로 조성되어 완충녹지, 차단녹지로 불리며, 시화호와 함께 시흥시의 환경오염과 갈등을 상징하는 장소로 시흥시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차도와 하천 등으로 단절된 구간을 연결보행교로 전체를 연결하여 도심 속 친환경 숲으로 조성하였다.

  현재 다양한 식재를 통해 곰솔로 불리는 해송 이와 메타스콰이어 등 다양한 식물과 더불어 에코뮤지엄 사업을 통해 구간 별 다양한 예술 조형작품을 두어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하중동과 매화동 들녁을 연결하는 다리에 세워진 심봉진 작가의 '넘다리' 조형물은 어느새 시흥 생태에 상징이 된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와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넘어 다닌 다리'라는 지명 유래를 밝혀 잠시 쉬었다 가라는 뜻을 담아 만든 예술작품이다. 

  시흥에코뮤지엄은 공정여행을 통한 사회적 협동조합인 '동네 봄'의 진행으로 감수성 여행을 하였다. 호조벌은 기존 여행 구간을 벗어나 보통천과 농경지를 거닐었고 특히 정왕동 완충녹지에 조성된 곰솔누리숲에 가서 메타세콰이어 열매 팔찌를 차고는 둘러 앉아 오카리나 연주와 꽃차를 즐겼다. 시흥에코뮤지엄은 '재발견',  시흥을 재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흥에코뮤지엄 2기 출범(6.10) 

호조벌 수문, 보통천(이곳이 한 개라 불린 갯고랑 자리이다.)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중앙완충녹지 메타세콰이어

빙 둘러진 돌들에는 여러 문구가 새겨 있는데 그 중 하나 "무엇을 더 가지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