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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고령 지산동고분군 장기리 암각화

합천 해인사(陜川 海印寺)는 대몽항쟁기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호국정신을 담은 고려대장경, 즉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사찰로 유명하다. 산중 높은 곳에 위치하는 해인사는 사찰 가람 자체로도 훌륭한 산중사찰이며 규모도 커서 장중함이 있는 우리나라 대표 가람이다. 기록유산으로 훌륭한 대장경판은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되어져 있는데 이 시설은 공기흐름을 이용한 과학적 설계가 돗보이는 건축물로 아무 곳에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특별하다. 조상들의 슬기가 깃든 곳이라 그 자체로도 경외감이 든다. 누가 보더라도 부처를 모신 대웅전 같은 숭배의 공간은 아니나 그 자체로 느껴지는 위엄, 장중함 그 자체이다.이웃한 고령은 대가야의 중심지다. 구지봉 신화가 말해주듯 가야의 지배층은 하늘에 닿아있..

김해 금관가야

가락국기(駕洛國記)문종대(文宗代) 대강(大康) 연간에 금관(金官) 지주사(知州事)의 문인(文人)이 지은 것으로 이제 그것을 줄여서 싣는다. 개벽 이후로 이곳에는 아직 나라의 이름이 없었고 또한 군신(君臣)의 칭호도 없었다. 이때에 아도간(我刀干)·여도간(汝刀干)·피도간(彼刀干)·오도간(五刀干)·유수간(留水干)·유천간(留天干)·신천간(神天干)·오천간(五天干)·신귀간(神鬼干) 등 아홉 간(干)註 478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이는 추장(酋長)으로 백성들을 통솔했으니 모두 100호註 479, 7만 5,000명이었다. 대부분은 산과 들에 스스로 모여서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었다.후한(後漢)의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註 481 18년 임인 3월 계욕일(禊浴日)註 482에 살고 ..

충주 고구려비(중원고구려비)

중원 고구려비로 알려진 충주 고구려비이다. 현재 알려진 고구려비는 단 3기에 불과하고 그중 지역적으로 한반도 중남부에 위치하는 유일한 고구려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일무이한 고구려 유산으로 단비와 같은 것이 바로 중원 고구려비, 충주 고구려비이다.이렇게 중요한 유산인데 한 번도 그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유산이다. 금석문의 대가 추사 김정희도 몰랐을 정도니까 너무 아쉬운 대목이다. 이른 시기 더 빨리 알려져 더 많은 비문의 글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우리 고대사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길이 열렸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우리 역사의 큰 선물이다.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 석비로, 장수왕이 남한강 유역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개척한 후 세운 기념비로 추정된다. 1979년 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