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0

충주 고구려비(중원고구려비)

중원 고구려비로 알려진 충주 고구려비이다. 현재 알려진 고구려비는 단 3기에 불과하고 그중 지역적으로 한반도 중남부에 위치하는 유일한 고구려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일무이한 고구려 유산으로 단비와 같은 것이 바로 중원 고구려비, 충주 고구려비이다.이렇게 중요한 유산인데 한 번도 그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유산이다. 금석문의 대가 추사 김정희도 몰랐을 정도니까 너무 아쉬운 대목이다. 이른 시기 더 빨리 알려져 더 많은 비문의 글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우리 고대사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길이 열렸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우리 역사의 큰 선물이다.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 석비로, 장수왕이 남한강 유역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개척한 후 세운 기념비로 추정된다. 1979년 입석..

고구려의 하늘을 열다 졸본(환인)

2009년 6월 10일 고구려의 첫 수도 홀(졸)본에 갔다. 현재의 환인(환런)이다.중국 비류강변의 환인은 고구려의 첫 수도이다. 현재 이곳은 만주족 자치현이다. 그러나 고대에는 고조선에 속한 사람들이 숙신이었고 고구려시대에는 말갈인 오늘의 만주족이다. 2009년은 스마트폰이 없고 일반인들이 즐겨 쓰는 삼성 디카로 촬영을 하다보니 잘 흔들리고 특히 강화도 마니산 같이 구름과 안개에 수시로 휩싸이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검은 구름이 골령을 덮어 / 玄雲冪鶻嶺산이 뻗쳐 연한 것이 보이지 않고 / 不見山邐迤수천 명 사람의 소리가 들려 / 有人數千許나무 베는 소리와 방불하였다 / 斲木聲髣髴왕이 말하기를 하늘이 나를 위하여 / 王曰天爲我그 터에 성을 쌓는 것이라 한다 / 築城於其趾홀..

2009 환도산성, 산성하고분군, 광개토대왕릉비, 태왕릉, 오회분, 장군총, 국내성, 압록강

2009년 6월 9일 고구려의 옛 수도 국내성에 갔다. 현재의 집안(지안)시이다.중국 압록강변의 도시 집안(지안)시는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이다. 현재 이곳은 우리 조선족보다는 만주족 비율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중국지역 전체가 그렇듯 주 인구는 한족이다.2009년 당시는 동북공정 초창기라서 고구려 유적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과 다르게 장군총 현실(무덤방)을 올라가서 확인을 할 수 있었으며, 사진 촬영도 자유로웠다. 환도산성도 궁궐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한창이었고 지금은 성곽과 내부에 대한 정비가 잘 되어있다. 국내성 역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 등 이채롭다.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도록 위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https://blog.naver.com/leelove97/223..

심양고궁과 대륙침략의 자리 9.18역사박물관

2024년 5월 20일부터 30일까지북간도 조선족연변자치주 연길시와 두만강 북중 접경지 도문(남양), 한인 개척지인 용정시,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우리 역사 고구려 도읍 국내성인 집안시(만포시) 그리고 비류수가 흐르는 통화,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고토이자 고려와 조선 유민의 땅 심양까지 1천 km 오늘날 중국의 중심 북경으로 7백 km 상해까지 1천2백 km까지 일명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현장을 다녀왔다. 장장 3천 km의 '독립 로드'였다.​통화에서 이어지는 서간도 일대는 만주족이 많이 사는 곳이다. 곳곳에 그들이 신성시하는 버드나무가 가로수로 펼쳐져 있고 그들 농가 한켠에는 고구려의 2층 창고인 부경에 옥수수가 그득하다. 버드나무는 고구려 시조 주몽의 어머니 하백의 딸 유화부인의 상징이다. 청나..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 집안

2024년 5월 20일부터 30일까지북간도 조선족연변자치주 연길시와 두만강 북중 접경지 도문(남양), 한인 개척지인 용정시,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우리 역사 고구려 도읍 국내성인 집안시(만포시) 그리고 비류수가 흐르는 통화,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고토이자 고려와 조선 유민의 땅 심양까지 1천 km 오늘날 중국의 중심 북경으로 7백 km 상해까지 1천2백 km까지 일명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현장을 다녀왔다. 장장 3천 km의 '독립 로드'였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밤에 통화에 들어왔다. 거리는 온통 버드나무 일색이다. 버드나무는 만주족의 민족 시원 신화와 관련이 깊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부인 역시 관계가 있다. 이 지역은 만주족의 분포도가 높은 곳이다.서간도 통화는 압록강 넘어 고구..

지역향토사 - 당성(唐城, 당항성)

*일러두기 - 이 글은 2011년 5월 1일 답사를 하고 작성한 글이다. 당성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은 말미의 참고자료를 참조하여 서술하였다. 2016년 2월 23일 다시 답사하여 최근 화성시의 의뢰로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에서 3차발굴을 진행한 결과 처음 내용과 달리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있어 이를 수정하고 첨가하여 바로잡는다. 서해로 열린 화성시 궁평항 당성(唐城, 당항성) 해가 지는 곳, 서쪽 끝. 내가 사는 화성은 우리나라 서해와 접했고 그 서쪽 바다는 가까이 중국에 닿아있다. 그래서 일찍부터 이곳은 중국과 교류, 멀리 세계와 만나던 길목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삼국시대 의상과 원효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당(唐)에 가는 배를 타고자 목적지로 삼았던 유례도 있다.(최근 당성 인근 ..

해상강국 백제의 수도

백제는 재미있는 나라이다. 삼국시대 고구려와 출발을 비슷하게 하였고 삼국 중에서 제일 먼저 강성하여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기까지 하였던 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백제 왕족은 부여-고구려에서 나왔기에 피지배층인 백제민들과 다랐다는 것도 흥미롭다. 예컨데 왕을 호칭하는데 왕족이었던 부여씨들은 "어라하"라고 했고 백성들은 "건길지"라고 호칭한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백제는 웅진과 사비 즉 공주와 부여시대로 많이들 알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이나 소풍 등으로 가는 곳은 백제의 고도라는 주제로 공주와 부여를 가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에는 백제 옛 수도를 찾아 서울로 가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아래 사진 참고) 사실 백제사에서 백제와 웅진시대는 그리 길지 못하다. 서기 475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