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야기

화성맥주

달이선생 2022. 3. 29. 23:24

 

 

화성에서 온 맥주

 

2000년대 들어 많이 이야기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미래 먹거리'라는 이야기다. 그런 것중 하나가 지역브랜딩(로컬브랜드)이 있다. 이러한 사례는 이미 전국에 많이 있다. 우리는 단순 축제로 여기지만 강원도 외진 산촌인 화천군의 '산천어축제' 자체가 이미 지역브랜딩을 한 지역브랜드다. 그래서 지역들은 저마다 여기 저기서 서로 벤치마킹까지 하고 있기도 하다.

전국에 성공적인 지역브랜드로 수제맥주도 이미 흥행이 검증된 상품이다. 가깝게는 이천시에 '더홋브루어리'가 유명한데 특히 이곳은 농촌마을과 협업을 통해 맥주 원료인 홋을 직접 생산하며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영농조합이 결성되고 이천의 대표적 농특산물인 쌀을 주원료로 하는 수제맥주로서 지역내 유통은 물론 자체 펍(맥주바)까지 운영하며 완전히 지역에 안착하고 있다.

"이천에 가서 펍에 들려 쌀맥주를 시키면 맥주잔에 쌀가루를 살짝 입혀준다. 강한 풍미의 맥주를 들이키면 자연스레 달달한 쌀가루가 목넘김 되어 맥주의 풍미를 더욱 높혀준다."

화성맥주는 화성시도시재생센터(화성도시공사)에서 멀리 광주광역시 무등산브루어리와 손잡고 화성시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쌀(수향미)을 주제로 기획된 시제품이다. 유통과 판매를 위해 태안농협과 협업까지 기획되었다. 자체예산없이 홍보를 통한 자금 조달인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하였다. 당초 500만원이 목표치였는데 이를 훌쩍 넘었다니까 지역내 관심은 물론 맥주애호가들에게도 좋은 소재가 된 듯 하다.

화성맥주가 시제품이 되기까지 공룡맥주니 하는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지역의 특성을 유머러스하게 해석하여 이름을 지어 화성맥주가 된 듯하다. 우리 6살 먹은 아이도 맥주를 보고는 대번 '화성이네' 하는 것을 보니 브랜드의 이미지는 친근하고 쉬운 것이 첫째이고 지역이 자동 연상되어야 하는 고리가 있어야 되는데 이점에서 화성맥주는 성공적이다.

그간 화성의 이미지는 어땠을까 2000년대 이전 사람들에게 화성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 봉준호 감독)'으로 대변되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고장이 보통이었다. 최근에는 화성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 '화성성곽', '화성행궁' 등 물론 지금의 화성시와 직접적인 연관은 아니지만 낙후되고 음습하고 범죄가 많은 동네 이미지는 많이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지구 다음 화성', 또는 '우주선 타고 간다'라고 지인들에게 우수겟소리를 하면서 지역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아닌 노력을 하였는데, 어릴적 장난기 어린 지역에 대한 소재가 '화성에서 온 맥주'로 탄생된 것이다.

감개무량이다. 사실 내 고향 삼괴(우정읍, 장안면)는 화성시 서남부에 위치한 농촌이자 공업단지화된 도농복합지구이다. 동탄이 개발되면서 많은 공장들이 인근 평택항과 서해안고속도로와 연동되어 이곳으로 몰려들어 대규모 산업단지화하였는데 아쉬움이 크다. 난개발에 무질서 등 순연했던 예전 농촌풍경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나마 우리 동네는 국유지가 많아 이러한 풍파를 조금 면했는데 주변마을이 이미 다 잠식되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거기에 대규모 축사와 태양광발전설비까지..

화성맥주와 같은 지역브랜딩은 우리 삼괴에 정말 필요한 사업이다. 넓디넓은 남양만간척지(발안천 하구 남양만방조제로 막음)는 남양황라라고 불리는 비경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국제일이다. 쌀에 윤기가 흐르고 쫀득하면서 단맛이 나는 최고의 풍미를 가진다. 거기에 사시사철 일조량이 풍부하고 가뭄과 태풍, 장마 등 자연재해는 물론, 병충해도 적어 농사에 있어 천혜의 조건을 가졌다. 더욱이 화성시 인프라 측면에서 화성시 농업기술센터가 위치(독정리)하고 농업인 협동조합인 조암농협도 전국에 손을 꼽을 정도로 자금력 등 우수하다. 그리고 배후지로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시흥고속도로, 조암IC)가 위치하여 인근 대도시 접근성이 좋고 가깝게는 인구가 많은 향남신도시와 포승신도시(공단, 평택항) 등이 인접하여 소비지가 최적화 되어 있다. 최근에는 매향리평화공원(유소년야구장 화성드림파크), 화성호, 궁평항, 제부도, 전곡항에 이르기까지 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이 한창이다.

지역의 중심된 상권인 조암시장을 중심으로 화성시 도시재생 발전전략이 모색되고 있다.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고향 삼괴가 이와 더불어 지역브랜딩 등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생각과 방법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의 청사진이 지역에서 화두가 되길 고대한다.

 

태안농협 능동점(본점)에서 화성맥주 업무협약이 진행되었다.

화성시장, 화성도시공사 사장, 태안농협 조합장이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이어 이현선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사회로 무등산브루어리 윤현석 대표와 펀딩에 참여한 시민, 태안농협 이사진, 화성시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여하여 간담회를 하였다. 코로나19로 시음회는 못하고 대신 화성맥주 1박스(4캔)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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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수원뉴스]'수향미'로 만든 '화성맥주' 나온다

화성시에서는 '수향미'라고 하는 지역 고유품종의 쌀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팝콘처럼 구수한 향이 나는데다 윤기와 찰기가 좋아 찾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화성시가 지역 대표품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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