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2

수원 화성 홍난파 노래비

한파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일더니 눈이 많이 쌓였었는데 돌연 볕이 좋아 눈이 녹는다.(2025.2.1.)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아해 둘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온화하니 모처럼 걷기 좋아 남문으로 불리는 웅장한 수원 화성 팔달문 옆 팔달산으로 올랐다. 성곽 중턱 남포루 아래에 홍난파 노래비가 보인다. 지역 출신 음악가를 기리고자 그의 탄생 70주년을 맞아 1968년 수원 시민의 날에 건립된 것이다.​당대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홍난파, 본명 영후보다 난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가 작곡한 동요 '고향의 봄'은 역작 중에 역작이다. 이원수가 작사(1926년 동시 발표) 한 노랫말이 지금 세대는 아니지만 일제강점기와 2000년대 이전 여느 농촌마을에서 볼 수 있는 풍광에 애련한 음률은 나라 잃..

경기도박물관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2022년 5월 28일 경기도박물관을 찾았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선택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선택이 항일과 친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대표 항일독립운동가로 전시되고 있는 경기도 대표 친일파로 전시되고 있는 수원출신 박영효와 파주출신 박찬익 지사의 인연은 참으로 극적이다. 두 사람이 생전에 만남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선조의 유명대신인 박동량의 후손(묘 시흥시 연성동)이라는 사실이다. 반남박씨로 왕실과 국혼(아들 박미가 선조의 다섯째 딸 정안공주와 혼인하여 금양위에 봉해짐)을 통해 조선시대 내내 벌열로서 명문대가인데 그 후손으로 한 사람은 친일을.. 한 사람은 독립운동에 생을 바쳤다. 특히나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