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산 5

서호천 십리길, 여기산에서 해우재까지

서호천 십리길, 여기산에서 해우재까지 서호천 십리길은 수원시 서호천변 길인데, 시작을 여기산 북쪽 아래 화산교(화서역)에서부터 해우재까지 이르는 길이 4km가 조금 넘어 십리길이라고 하였다. 지금 이 길은 수원시에서는 팔색길의 하나로 모수길로 한 길이고 경기도에서는 삼남길로 부르는 길이다. 같은 길이지만 입장에 따라서 제각각이다. 나도 말이다. 서호천(西湖川)은 광교산에서 발원하여 파장저수지와 웃파장천이 만나고 이어 이목천을 만나 흐르다가 천천교(동남대학교) 부근에서 영화천(만석거)을 만나서 축만제(서호)에 다다른다. 참고로 수원시는 3월 16일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따라 일왕저수지는 만석거(萬石渠)로, 서호는 축만제(祝萬堤)로 공식 명칭이 각각 변경됐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황구지천변의 매실길을 걸으나 ..

선거연수원, 선거전시체험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선거전시체험관 수원시 여기산 아래 서호를 바라보는 양지바른 곳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 서울 종로5가에 설치(1996)되었으나 2017년 11월 7일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선거연수원이 자리잡은 이곳은 나주혁신도시로 이전된 옛 농촌진흥청 부지이다. 연수원 뒷산은 여기산으로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유물이 나온 여기산 선사유적지이고 연수원 앞 너른 호수는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쌓고 자족적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서호)로 축만제둔 일명 '서둔'이라고 불린 너른 곡창지대의 젖줄이다. 지금은 서호 동편으로 중부작물부가 운영하는 농업시험장 일부가 남아 예전 서둔의 역사성을 드러내준다. 사실 대유평(북둔)이라고 불린 너른 곡창지대인 만석거에 비한다면..

[동네답사]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역사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역사관 전라북도 전주시 혁신도시 지구로 2014년 7월 이전 한 옛 농촌진흥청 본청 건물에는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가 있고 그곳에 농업기술역사관이 있다. 작은 전시실이지만 우리 농업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와 농촌진흥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다. 농촌진흥청이 이전되었지만 그 청사를 보존하여 시민에게 열린 공간이자, 교육 공간으로 연 농업기술역사관의 존재는 매우 반갑다. 여기저기 농촌진흥청의 부속기관 건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그 존재자체는 더욱 더 소중하다. 농업기술역사관은 작지만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전시와 농촌진흥청이 위치하게 된 것이 조선시대 정조가 주목하였던 수원이라는 역사성을 잘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장소가 있는지 홍보나 알림이 매우..

근현대 농업의 산실 수원(축만제[서호], 항미정) 3

근현대 농업의 산실 수원 2019. 3. 3, 3. 9(2일 2차례 답사) 전근대 수원은 화성시, 오산시까지 아우르는 큰 고을이었다. 수원(水原)이라는 한자 명을 보더라도 물이 풍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현재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는 많은 저수지들이 즐비하다. 삼한시대 모수국(牟水國) '벌물'의 뜻으로 '수원'의 뜻인 '물벌'과 같다. '모수'도 물을 뜻하고 고구려의 '매홀(買忽)'도 물을 뜻하는 것처럼 고려 때 '수성(水城)', '수주(水州)'에서 현재의 수원으로 변천한 명실공히 물의 도시가 수원이다. 이런 수원이 근현대 농업에서 중요한 변화를 맞는다. 조선후기 정조가 화성행행을 하며, 화산에 아버지 장헌세자묘(현륭원, 현재 융릉)를 천봉하고, 이어 화성행궁과 화성성곽을 연이어 축조하였다. 또한 신도시..

근현대 농업의 산실 수원(여기산, 우장춘, 정남규, 김인환 박사묘) 2

근현대 농업의 산실 수원 2019. 3. 3 농촌진흥청이 위치했던 서호 서쪽 구릉은 여기산으로 이곳은 청동기 원삼국기의 대단위 생활유적(집터, 부뚜막) 이 발굴되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한국 농업사의 큰 스승인 우장춘 박사와 농업진흥청 초대 청장 정남규 박사, 그리고 배고픔에서 해방시킨 벼의 혁명 '통일벼'의 아버지 김인환 박사의 묘가 있다. 입산이 통제되는 곳이라 쉽게 찾을 수는 없는 곳으로 입산금지 푯말이 서있는 초입에서 경사로를 올라가면 먼저 정면으로 우장춘 박사묘가 나오고 무덤 좌측 구릉에 김인환 박사 묘가 연이어 있다. 여기를 지나 올라온 만큼 더 가면 정상부에 정남규 박사의 묘가 자리한다. '씨없는 수박'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우장춘 박사, 실제 우리가 더 그를 가까이 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