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 6

시흥시 '신안주씨 삼세적선비'

신안주씨 삼세적선비(新安朱氏三世積善碑, 시흥향토유적 17호)는 시흥시 과림동 중림 마을에 위치한 말 그대로 신안 주씨가의 삼대의 걸쳐 적선한 것을 기념하는 비이다. 비석이 위치한 중림(重林)은 시흥시에서도 유서 깊은 마을로 전근대 인천에 속했던 지역이다. 마을 서쪽을 안말, 동쪽을 아랫말, 중앙을 가운뎃말로 나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조선 시대 인천부 등을 연결하던 중요한 역로였던 중림도의 중심 역인 중림역이 위치하였다. 그래서인지 중림마을에는 신안 주씨 외에도 청주 한씨, 여흥 민씨 등 유력 가문의 오랜 세거 마을이다. 재밌는 것은 조선 말기 달성 서씨가 경기감사를 할 때 그의 선대 묘를 이곳에 쓰기 위해 역사를 시흥 발시(금천구 시흥동)로 옮겨, 그 후부터 마을이 쇠하기 시작하였다는 말이 전하는 것으..

시흥시 문명석, 조덕준 자선비

시흥시 문명석, 조덕준 자선비 시흥시 능곡동 영모재 공원은 영화 '광해'로 잘 알려진 광해군의 국구 류자신의 묘역이다. 문화류씨의 선영으로 시흥시에서는 오래된 가옥인 재실 영모재가 위치한다. 그 한켠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끝자락 산 아래 문명성, 조덕준 자선비와 낭정호 송덕비가 위치한다. 이곳은 능곡동에 살던 원주민 이주단지로 이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바로 류자신 신도비이다. 고개를 돌린 귀부의 당당함과 장엄함에 눈길이 간다. 다만 현재는 쌍룡쟁주라고 해서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두고 다투는 모습의 이수부분만 잘 보이고 귀부는 난간석에 의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문명석, 조덕준 자선기념비와 낭정호 송덕비는 이리저리 자리를 못잡고 떠돌던 비석이다. 현재 영모재 공원에 있..

벽처에서 울린 '독립만세'... 군자면 주민들 일제에 맞서다

벽처에서 울린 ‘독립만세’… 군자면 주민들 일제에 맞서다 군자면민들의 광복축하모임(군자면 거모리 1945.8) 출처 : 시흥시청 향토사료실 시흥시 삼일독립운동 기념비(군자초등학교) 2016.3.1 건립 군자면에서 만세운동이 감돌다 시흥시는 전근대 인천과 안산의 일부가 합쳐진 지역이다. 일제의 강점이후 1914년 군면통폐합으로 시흥군이 만들어지고 서남부 지역에 군자면(君子面, 현재 시흥시와 안산시의 일부가 합쳐진 지역)이 설치되었다. 이러한 군자면 중심에는 조선후기 안산군 최초의 장시 석곡산대장(石谷山垈場, 현재 서안산나들목 부근)이 위치하였다. ‘안산군읍지(安山郡邑誌, 1871)’에 따르면 “대월면에 산대장시가 있으며, 읍으로부터 서남쪽으로 20리 떨어져 있다. 벽처(僻處, 외따로 떨어져 있는 매우 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