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5

최석정 선생 묘

명곡(明谷) 최석정 선생은 지천 최명길의 손자로 조선의 명재상이다. 2024년 9월 14일 묘소를 찾았다.​인조반정 이후 병자호란을 거치며 대의명분과 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권 서인에 맞서 청과의 화의를 주장하며 조선의 병란에서 구했던 최명길의 처사로 훌륭한 조상이지만 이러한 면을 당당히 드러낼 수 없었던 조선에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것이 최석정, 최석항, 최창대 등 최명길의 후손이었다. ​더욱이 4대붕당으로 노소분당이 되면서 소론의 영수로 노론과 대립하게 되니 이러한 처지 더욱 더 개인에 대한 사대존화주의 빠진 사류들의 집중적인 공격과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최석정 선생의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졸기는 상당히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판중추부사 최석정의 졸기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최석정(崔..

단재기념관

2024년 9월 15일 귀래리 고두미 마을 단재 신채호 선생 묘 및 사당을 참배하고 단재기념관을 관람하였다.기념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선생님과 도산 선생님 간의 편지로 형과 아우로 부르며 각별했던 것을 본 것이다. 하와이를 호로 삼아 누구보다 솔선하여 앞장서며, 겸손했던 도산 선생님이 단재 선생님과 매우 친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갑고 눈물겹다. 더욱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서 대통령 이승만의 위임 통치 청원에 반대하며 최초로 탄핵가결을 주도한 선생이니만큼 그 업적과 친우들이 많았지만 그의 공로는 독립운동가 대통령 윤보선에 의해 추서되었다. 악연에 악수에 이승만과는 절대 함께 할 수 없었던 선생이다. 이렇게 반골기질인 선생이었으나 의외로 선생의 꼿꼿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 묘 및 사당

단재 신채호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로 혁명가이다. 역사를 공부하며 스승으로 가슴에 새기고 숱한 나날을 보내고 드디어 2024년 9월 15일 선생의 묘와 사당에 배알한다.​선생이 묻힌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귀래리 고두미 마을은 신숙주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따라서 고령신씨인 선생의 본향이다. 태어난 것은 대전의 할아버지에 외가였지만 자란 고향은 선생이 묻힌 고두미 마을이다.1936년 2월 21일 뇌일혈로 쓰러지고 25일 무슨 작전을 하듯 선생이 자란 집 터에 급히 매장된다. 일제하 일제 호적도 거부하고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선생의 시신은 여느 장사와 같은 상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노릇이 아니었다. 그래서 면장을 하던 집안 사람의 보증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나올 수도 있었으나 친일파의 덕을 ..

최명길 선생 묘 및 신도비

지천(遲川) 최명길 선생은 영화 '남한산성'(2017)에서 이병헌 배우가 열연한 조선의 명재상이다. 2024년 9월 14일 묘소를 찾았다.최명길 선생의 묘와 신도비는 선생이 1647년 졸하자 청주 대율리('대뱀이', 현 대율1리)에 장사지내고 이후 현달한 손자 최석정, 최석항, 증손 최창대의 노력으로 1702년 묘표와 신도비를 세웠다. ​최명길 선생의 묘표는 여느 조선의 사대부와 달리 '유명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조선'만을 쓰고 있다. 명이 망하고 조선의 사대부가 조선을 소중화라는 의식하에 명이 망했지만 여전히 조선은 명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사대를 표방한 것과 달리 최명길 선생의 묘표는 '조선상국'이라고 단촐하게 적고 있다.​'조선상국증시문충 지천최공명길지묘'영의정의령남구만서​ 이는 대명의리 존승을 놔..

청남대

'남쪽의 청화대'라는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현장을 찾은 전두환 대통령이 이곳 풍경이 절경이라고 감탄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고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충청북도에 청남대를 이관하면서 국민을 품으로 돌아간다. 전두환이 시작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을 장식한 청남대, 그 누구보다도 청남대를 즐기고 자주 찾았던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다. 무려 29차례 찾았고 금융실명제와 같은 중요한 정책현안이 이곳에서 구상되었다.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임기 시작 앞에 선 아들이 "아빠 내 생일이랑 같은데요"라고 한다. 대통령 기념관을 찾아 솔바람길을 걸어 처음 만나는 대통령은 최규하 대통령 동상이다. "대통령은 무슨 대통령이야"라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여러 뜻이 있을 것이다. 임기가 짧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