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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2022년 5월 28일 경기도박물관을 찾았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선택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선택이 항일과 친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대표 항일독립운동가로 전시되고 있는 경기도 대표 친일파로 전시되고 있는 수원출신 박영효와 파주출신 박찬익 지사의 인연은 참으로 극적이다. 두 사람이 생전에 만남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선조의 유명대신인 박동량의 후손(묘 시흥시 연성동)이라는 사실이다. 반남박씨로 왕실과 국혼(아들 박미가 선조의 다섯째 딸 정안공주와 혼인하여 금양위에 봉해짐)을 통해 조선시대 내내 벌열로서 명문대가인데 그 후손으로 한 사람은 친일을.. 한 사람은 독립운동에 생을 바쳤다. 특히나 박..

경기도박물관 경기 국가 근본의 땅

경기도박물관 '경기, 국가 근본의 땅' 2022년 5월 28일 경기도박물관을 찾았다. 국립박물관 외 지방박물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경기의 뜻, 경기의 의미를 전시로 크게 알리고 있다. 야외 전시에는 민간신앙을 엿볼 수 있는 장승과 솟대 서낭당, 선돌을 입구에, 물레방아 등을 정원처럼 꾸미고 있다. 안산 선부동 고인돌, 회암사지 석등, 연안이씨 묘제석물 등 다양하게 있었지만 특별히 눈길을 끈 건 통일신라시대 고분을 재현하여 대략적인 당시 고분의 위용을 볼 수 있었던 것과, 고려 때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정말 놀라웠다. 동시대 유럽이 중세시대로 기독교를 염원하는 마음을 교회건축을 통해서 높디높은 고딕양식..

창문국민학교 반공교육의 유산

2022년 5월 27일 화성시 새솔동과 가까운 옛 창문초등학교의 창문아트센터를 찾았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큰애의 참관수업으로 우연하게 찾은 곳인데 잘 보니 폐교를 활용한 나름 재생의 현장이었다. 한 때 폐교가 늘어나면서 폐교를 이용하여 다양한 사업이 펼쳐졌는데, 이곳 창문초등학교는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아트센터로 탈바꿈했다. 창문초등학교는 2000년 들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남양초등학교와 통폐합이 되면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창문초등학교의 자취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들의 약속 20세기의 끝자락에서 새천년의 주인공이 될 우리들의 꿈을 이곳에 심었습니다. 마을을 열어 멀리 보고 생각을 펼쳐 뜻을 세워 힘차게 뛰면서 꿈을 이루어 2020년 8월 15일 10시 다시 만납시다. 1999. 11. 20..

화성시 덕리 장승 조각 고수

인생도처유상수 (人生到處有上手) 살다보면 우연찮게 고수들을 보게 되는데, 화성시 봉담읍 덕리에 있는 서봉공방(권혁구)이 그렇다. 덕우저수지 한켠 우뚝 솟은 서봉산은 명산이다. 산림욕장도 잘 되어 있고 산도 험하지 않아 평일이든 휴일이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곳을 오르려면 어쩔 수 없이 지나는 곳이 있는데, 그게 바로 장승길이다. 이 장승길은 숨은 고수 토박이 권혁구 선생님의 만든 것이다. 전문작가도 아닌 마곡사에서 본 장승에 빠져 지난 20여년을 장승과 솟대 만들기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사정으로 잠시 손을 놓고 있지만.. 그이의 손이 닿은 장승 하나하나가 생김새가 다르고 우리네 해학이 묻어 있다. "저 밭 가운데 솥이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아쇼?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르지만" 밥이 최고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