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야기

우리 것이 아름답다

달이선생 2011. 3. 8. 11:58

 

 

 

인간 위에 군림하여 인간을 왜소하게 만들고 굴신하게 하며 인간을 짓밟는 구석이

어디에도 없었다.  자연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며 조그만 석조물에서도 사람이 숨을 쉬고 있고 산과 물이 하나로 통일되어

생명이 춤추고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우며, 인간을 이롭게 더 나아가 생명을 충만하게 하는가

절간의 부엌문짝 하나에서도 사람냄새가 물씬거리지 않는가

우리의 문화유산이란 그렇게 인간위주요 인간적이요 인간과 하나가 되어있을 뿐 아니라

인간 그 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가  21세기형의 문화유산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우리 것이 아름답다'

              

 

                                                    - 제정구 저 '신부와 벽돌공'(1997) 中에서.. -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쌍계사를 방문하고 그 느낌을 쓰신 부분입니다.

 

故 제정구 선생(1944-1999)은 정일우 신부님과 함께 청계천 판자촌에서 시작으로 경기도 시흥의 이주민 정착촌 복음자리를 만들고 가짐없는 큰 자유라는 생각으로 일평생 빈민운동에 헌신하신 분입니다. 14.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고 1999년 폐암으로 작고 하심으로 그 분의 뜻을 기려 2003년 제정구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추모 및 여러 사업을 하고있습니다. 현재는 가난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안학교설립(시흥 소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념사업회 홈페이지 http://www.jjgfoun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