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야기

사람이 되는 길..

달이선생 2011. 3. 9. 11:13

 

 

찐한 비빔밥 공동체의 핵심은 "통하는 것"이다. 내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도 남을 위해서 살다보니까

공동체가 생겼는데 제자들과 가난한 사람들과 진짜 잘 통하면서 사셨다. 나의 모범이시다.

통한다는 것은 '내면과 마음이 통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업이나 일도 잘 통한다. 어떤 특성도 잘 통

한다. 각자가 다 다르고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잘 받아들여지는 것, 그것이 진짜 통하는 것이고,

상대를 열심히 들어주는 것이 된다. "들어주면 공동체가 생긴다." 주민들은 싸우면서 공동체가 생기고

튼튼해졌는데 이것도 싸움을 통해서 서로 들어줬기 때문이다. 충분히 들어주면 반드시 공동체가 생긴

다. 안 들어주면 생겼던 공동체도 깨진다. 그래서 공동체는 확실히 '사람이 되는 길'이다. 들어주고 통

하고 하는 모습이 사람의 진짜 모습이고 진짜 비벼지는 공동체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 정일우 저 '예수회 신부 정일우이야기'(2009) 中에서..

 

 

 

 

 

 

 

 

 

 

*정일우(1935~  ) 신부님은 예수회 소속으로  1960년 처음 한국에 오신 이후로 찐한 공동체 만들기를 전념하신 분이다. 어려서부터

농촌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고 제정구 선생과 의기투합이 되어 청계천 판자촌을 시작으로 양평동, 그리고 현재 판자촌 철거민들을

이주시켜 복음자리(시흥시 신천동 일원)라는 마을을 만들었다. 또한 충북 괴산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누룩공동체를 일구셨다.

평소 커피와 담배를 좋아하시고 신부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닮은 분",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신부님의 소탈함과

스스로 가짐없는 삶을 실천하시고 한국의 가장 밑바닥에서 사람의 정을 느끼고 신앙을 실천하셔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시는 분이다.  

 

제정구기념사업회에서는 정일우 신부님과 고 제정구 선생님의 생각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일에 힘 쏟고있다.

제정구기념사업회 http://www.jjgfoun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