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그늘 군산개항된 군산은 일제 수탈의 교두보로서 호남평야의 막대한 쌀이 일본으로 공출된 중심지였다.일본식 근대가옥이 즐비하고 군산항이 일찍부터 정비되어 근대화의 상징이었지만 그 속에는우리의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 금강하구둑삼국시대 왜의 백제구원군과 나당연합군이 격전을 벌였던 장소였고 여말 최무선 장군이 우리나라 최초 화포를 사용하여 왜구를 섬멸하였던 역사적인 장소(진포대첩, 1380)이다. 왜적의 배 500척이 진포(鎭浦) 입구에 들어와서는 큰 밧줄로 서로 잡아매고 병사를 나누어 지키다가 드디어 해안에 상륙하여 주군(州郡)으로 흩어져 들어가 불을 지르고 노략질을 자행하였으니, 시체가 산과 들을 덮었고, 곡식을 그 배에 운반하면서 쌀이 땅에 버려진 것이 한 자나 쌓였다. 나세(羅世)·심덕부(沈德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