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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을을 보내며' 자벌레 전시

달이선생 2011. 4. 5. 01:38

 

 우리 아이들 그림 중에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그림이다.(2010 마리학교) 특히 이 그림은 내 눈이 트이게 하였다. 그저 머리로 눈으로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라고 생각하고 떠들었었다. 그러나 난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좋게말하여 '자유로운 영혼들'이라고 했던 천방지축 아이들.. 이 아이들이 그려놓은 그림을 본 순간 눈이 부셨다. 내 눈이 밝아졌다. '정말 대단해'.. 사람을 대단하게 보는 것도 편견일 수 있겠으나 나는 적어도 아이들을 보던 오만함을 알게 되었다. 이 그림은 나의 한계와 아이들의 가능을 본 희망이었다.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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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가 있는 12월’ 자벌레 전시 프로그램 소개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한강사업본부
(서울=뉴스와이어) 2010년12월12일 11시01분--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방송통신대학교 회화동아리 ‘그림사랑’의 정기전시회(12.11~14), 대안학교 마리학교 ‘학예전시회’(12.15~19), 건국대 현대미술 전공 학생들의 ‘시너지(12.20~27)’展 등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일명 자벌레)에서 열리는 12월 전시를 소개했다.

12.11(토)~14(화) 5일 동안 20년 전통의 방송통신대학교 회화동아리 ‘그림사랑’의 정기전시회가 열린다.

‘그림사랑’은 방송통신대학교 20여 명의 재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20~50대까지의 공무원, 건축가, 주부, 회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전시회를 갖지 못하다가 2년 여 만에 다시 열린 정기전시회로 이미 지난 가을 교내에서 2차례 전시를 마쳤으며, 작품을 통해 서울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계절’을 주제로 올가을부터 작업하기 시작한 작품 50여점으로 채워질 예정이며, 특히 12명의 동아리원들이 45장의 밑그림판을 나눠 각자 따로 작업해 조합한 110(가)×180(세)㎝ 크기의 대형 단체작이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아리 여름휴가 사진을 모티브로 동아리원의 얼굴을 섬세하게 데생한 작품, 수채화로 표현한 형이상학적인 물고기 등의 창의적이고 소박한 작품들이 주말동안 가족·연인들과 함께 웃고 교감하는 즐거운 시간을 전해 줄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방송통신대 2학년(청소년 교육 전공) 박경아(35)씨는 “3개월~10년까지 그림을 그린 기간부터 시작해 모두 다른 직업·연령의 사람들이 단지 그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모여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각자 삶의 정취가 묻어나는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우리 모두가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2.15(수)부터 5일 간 열리는 마리학교 ‘가을을 보내며’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가을학기동안 준비해 온 작품을 전시해 보임으로써 학부모 및 후원인들에게는 학생들의 생활상과 비전을, 시민들에게는 진정한 학교와 교육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마리학교는 2004년 개교한 대안학교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자아를 자각하고 환경과 함께 서로를 살리며 살아가야한다는 교육이념을 가지고 인문·지리·생태·역사·공예 등을 가르치며 학생들 스스로 자립하며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중1~고2까지 15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마리학교는 8~10월까지를 ‘예술학기’라고 하여 음악·미술·체육 등 예능 교과를 위주로 수업을 하는데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올해 예술학기동안 만든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도예 작품 5점 이상, 만다라 10여 점, 추상화 등 총 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진동기(중학교) 길잡이 고일창 선생님(수학·미술)은 “보통 ‘대안학교’라고 하면 비행청소년 또는 제도권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많은데 이번 전시가 많은 시민들이 대안학교와 그 속의 학생들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격려와 지지를 전해주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12.20(월)부터는 8일 동안 2명의 건국대학교 현대미술 전공 학생들이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회 ‘시너지(Synergy)’ 가 열린다.

주로 자연물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이진주(3학년) 학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인공물과 자연물의 대립에서 오는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이현성(2학년) 학생은 주로 ‘복제’라는 방법으로 인체를 반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획일화된 현대인을 표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 전시에 발표되는 작품들은 젊은 두 작가 각자의 작업 성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공동 작업을 통해 서로의 성향이 상호보완되어 하나로 수렴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 작가는 ‘버섯’이라는 오브제를 사진으로 표현하고, 나머지 한 작가는 무발포 우레탄으로 모양을 본떠 무한 복제함으로써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낸 공동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10점, 영상 4점, 페인팅 4점 등 다수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연·전시 공간을 대관해 줌으로써 시민이 직접 채워 나가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는 공연·전시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9월 무료 개방이후 최혜원 작가 회화전, 미래숲녹색봉사단 작품 전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한 결과 올해 연말 까지 90% 이상 대관 일정이 완료되어있는 상태이다.

대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80-0761) 또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로 문의하면 된다.

대관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등 적절한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비영리 목적인 행사, 공익상 특별한 사유가 있는 전시나 공연 등에 대관하고 동호회 및 대학생의 졸업 작품 전시회와 같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전시·공연 역시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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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아련한 추억이다. 아이들과 전시회를 준비하지는 못했다. 고일창 선생님이 혼자서 수고 많았다. 그래서 많이 미안했던 전시회였는데.. 뉴스기사가 있었다는 것을 며칠 전에 알았다. 너무도 기쁜 마음에 기사를 스크랩하여 올린다.

  마리학교는 참 나에게 소중한 기억을 많이 주었다. 대안교육, 아이들, 선생님.. 그리고 관계라는..  많은 생각을 주었고 나의 바닥을.. 나의 어려움을 느끼게 했던 기억까지..

  참 고마운 인연과 어려움 속에 사람의 노력과 땀을 보았고 정을 느꼈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만약 행복만을 가졌던 시간이라면 소중함이란 생각보다는 좋은 추억으로만 자리했을 것이다.

  나는 교육이 무엇인가? 교사가 무엇인가? 학생이 무엇인가? 너무도 많은 물음에 스스로 편협하고 우쭐했던 나를 보게되었다. 아마 마리학교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오만함에 교사가 올바름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라는 우스운 생각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동중심주의'라는 명제로 거추장스럽게 교육학적 오만한 지식을 지껄인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학교가 아이들에게 어떤 곳인가를 지켜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아이들 본연에 어울려 그들에게 나를 생각하려는 눈이 트인 곳이다.

  마리는 아쉬움이다. 또한 잘하고 싶다는 강박증이었다. 그리고 붉게 취하였던 공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나의 서른즈음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