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해마다 야행을 다녀간다.
올해는 행궁의 별주 완성과 더불어 맞춤행사가 눈에 띈다. 행궁 주변으로 마술쇼, 소리, 음악공연, 무예 24기, 짧은 정조 행차, 미디어쇼 등 행궁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아쉬움도 많다. 수원시민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행사인데 축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몇 군데 공영 화장실은 문을 닫아 화장실 찾아 삼만리하는 사람들.. 게다가 쓰레기들.. 더 눈살을 찌푸리는 건 광장 타일 파손, 성벽이며 기왓장 탈락 등 문화유산 관리가 엉망인 것이다.
며칠 전 중국을 다녀왔다. 몇 해 전 갔던 자금성은 쓰레기 등 엉망이었는데 이젠 중국이 달라졌다. 그에 반해 우리 행궁이 엉망이다. 부끄러울 지경이다. 사람이 많아 관리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후소가 뭔가 찾아도 설명이 없었는데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오주석 선생 호란다. 또 회화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하여간 이 열린 문화 공간이 수원백병원 원장댁이고 거슬러 가면 수원 깍쟁이 부자 양성관이 1922년 을사오적 이근택에게 매입했고 그전 이 99칸의 대단한 저택의 시작은 사대부 이병진이 지었단다(1861). 그리고 지금은 99칸 본채 고스란히 더해서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옮겼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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