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단
원구단 정문
황궁우
원구단
"圜" 이 글자는 두르다 에워싸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환"으로 발음하지만,
둥글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원"으로 발음한다. 이 경우에는 "圓"과 같은 글자이다.
사적 제157호 "圜丘壇"이 "원구단"에서 얼마 전부터 "환구단"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독립신문 등 당대 자료에 그렇게 나온다는 것을 이유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독립신문의 기사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 같은 독립신문에 원구단이라고 쓴 기사도 상당수 나오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이 이 글자를 어떻게 읽었는가를 보여주는 더 뚜렷한 자료가 바로 당시에 쓰인 화폐다.
이 글자가 돈의 단위로 쓰였는데, 그 음은 "원"이었다.
이제라도 "환구단"을 "원구단"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출처 '홍순민의 한양읽기'의 저자 홍순민 교수 페이스북(20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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