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
위당 정인보는 정제두(鄭齊斗,1649~1736)를 일컬어 "조선 양명학의 대종사"라고 하였다.
정제두는 현종대 우의정을 지낸 도촌 정유성의 손자로 조선 사림의 스승 포은 정몽주의 후손이다.
이곳 시흥시 화정동 가래울은 한자로 추곡(楸谷)이며, 1914년 군면통폐합으로 안산군이 없어 질 때까지 안산군에 속하였다.
당시에 정제두 선생이 살면서 이곳 지명을 따서 추곡선생으로 불렸다. 입신한 아우 정제태와 달리 과거를 그만두고 여기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이 시기 박세채와 윤증을 사사하고 친구인 민이승, 박심, 최석정 등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양명학에 대한 성취를 이루었다.
정제두 선생이 한양을 떠나 이곳에 정착한 것은 바로 이곳에 6대조 정광윤 등 조상의 묘가 있어서이다.
할아버지 도촌의 사랑으로 자란 그이기에 특히 선산에 모셔진 증조할머니 창원 황씨 묘를 각별히 신경을 썼다.
평택현감 직을 버리고 들어와 1689년부터 1709년 강화로 가기까지 20년 간 살았던 추곡에
시흥시는 시흥문화원과 2017년 11월 21일 유허비를 건립하고 제막하였다.
유허비(遺墟碑)는 선현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에 그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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