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 도감(軍門都監)이 아뢰기를, "동 제독(董提督)의 차관(差官)이 와서 말하기를 ‘동 제독이 이미 진주(晉州)를 공격하고 여세를 몰아 진격하자 사천(泗川)과 동양(東陽)의 왜적들이 싸우지도 않고 흩어져 달아났다. 마침내 신채(新寨)를 진격하여 대포로 성문을 부수고 대군이 쳐들어 가려고 할 무렵 모 유격(茅遊擊)의 진영에서 실수로 화약(火藥)에 불이 일어나 진중이 소란하자 왜적이 바라보고 문을 열고서 좌우로 나와 공격하고 사방에서 복병이 덮치니 대군이 허둥지둥 무너져 사망한 숫자가 거의 7천∼8천 명이나 되었고 제독은 진주(晉州)로 후퇴하였다.’고 하였습니다."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軍門都監啓曰: "董提督差官來言: ‘董提督旣攻晋州, 乘勝進逼, 泗川、東陽之賊, 不戰而散走。 遂進攻新寨, 以大砲打破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