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곰솔누리숲 2020(03, 제2호) 계간 곰솔누리숲 2020, 제2호 시간(기억) 초고 바다를 메워 염전이 되다 곰솔누리숲 이전 바다였던 이곳의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 것은 조선 후기부터 이루어진 간척(干拓)이다. 간척은 바다 등을 메워 농경지를 만드는 것으로 안산 첨성촌(瞻星村)의 실학자 이익(李瀷, 1681~1763)은 「해거방축(海居防築)」이란 시를 써서 간척 사업을 통한 농지 확장을 노래하였다. 그 꿈이 실현된 것이 시흥시 중간에 위치한 호조벌(1721, 경종1)이다. 현재 곰솔누리숲이 있는 정왕동 인근에는 안산군 대월면 석곡리에 조자언(鳥堰)이 있었다. 해변을 간척하여 농경지를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1894년과 1896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대월면 거모포(현재의 거모동) 명례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