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3

2024 수원문화야행, 양성관 가옥

2024년 6월 1일 해마다 야행을 다녀간다. 올해는 행궁의 별주 완성과 더불어 맞춤행사가 눈에 띈다. 행궁 주변으로 마술쇼, 소리, 음악공연, 무예 24기, 짧은 정조 행차, 미디어쇼 등 행궁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아쉬움도 많다. 수원시민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행사인데 축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몇 군데 공영 화장실은 문을 닫아 화장실 찾아 삼만리하는 사람들.. 게다가 쓰레기들.. 더 눈살을 찌푸리는 건 광장 타일 파손, 성벽이며 기왓장 탈락 등 문화유산 관리가 엉망인 것이다.며칠 전 중국을 다녀왔다. 몇 해 전 갔던 자금성은 쓰레기 등 엉망이었는데 이젠 중국이 달라졌다. 그에 반해 우리 행궁이 엉망이다. 부끄러울 지경이다. 사람이 많아 관리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수원 행궁동 더페이퍼

어둑한 짙은 황사가 왔다가 두 차례 비가 지나고 4월의 햇살이 주춤하더니 파란하늘이 열리고 옷무새 날리는 바람이 시원하다. 사무로 시작한 일정이지만 가깝고도 멀었던, 행궁동을 찾았다. 행궁동을 찾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은 수원 화성행궁을 찾아서 오는 길손이 많을 것이고 더러는 행궁동의 아기자기한 찾집이며, 카페며, 혹은 점집을 찾아 드는 객이 많을 것이다. 10여년 전 매산로 부근에 살며, 화성성곽을 돌고 그 아래 행궁동이며, 지동이며 발품으로 곳곳을 누비고 다녔었다. 그 때 이런 일정에는 화성과 행궁 등 문화유산이 중심에 있던 나들이었다. 지금의 행궁동은 많이 변했다. 그 옛날 화성과 행궁을 찾아 오던 이보다도 더 행궁동 자체의 문화향수를 가지고 찾는 이가 많을 것이다. 혹자는 "도시재생이 벽화만..

정조는 음주, 끽연의 대가!

선원계보기략(璿源系譜記略 일명 선원보략)에 나오는 정조 어진  선원보략은 조선 왕실(王室)의 족보(族譜)로 숙종 때 처음 간행하여 역대 왕이 새로 즉위할 때마다 중교(重校)·보간(補刊)하였으며 1897년(고종 34)에 합간(合刊)하였다. 총서(總敍)·범례(凡例)·선계(先系)·계서도(繼序圖)·세계(世系)·팔고조도(八高祖圖)등이 수록되었다. 여기에 정조 어진도 있다. 우리가 흔히 본 모습의 어진이 아니다. 마치 삼국지에서 나오는 장비가 연상되듯 무인의 기풍이 흐른다. 실제로 정조는 활을 잘 쏘고 병법(무예도보통지 편찬)과 무예가 출중하였는데 그 아비인 사도세자도 걸출하였고 특히 관운장의 언월도를 잘 다루었다고 한다.  정조 어진은 1910년 일제가 화성행궁 화령전에 모신 것을 창덕궁으로 옮기고 이후 한국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