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퇴계(退溪) 유적 답사 낙동가 지류인 토계천 하류에 이르면, 퇴계의 후손이 주로 모여 살았던 하계마을이 있고 건지산(搴芝山) 남쪽 봉우리 중턱에 퇴계 선생의 묘가 있다. 아파트 15층 높이와 거리에 해당하므로 숨이 찰 수 있다. 선생이 70세 되던 1570년(선조 3) 12월 8일 세상을 떠났다. "신축일 유시, 정침에서 돌아가다. 이날 아침에 모시고 있는 사람을 시켜서 화분에 심은 매화에 물을 주라 하였다. 유시 초에 드러누운 자리를 정돈하게 하고는 부축되어 일어나 앉아서 편한 듯이 운명하였다."-『퇴계집』 연보 퇴계 선생의 유언은 앞서 12월 4일 조카에게 명하여 쓰게 하였다. “첫째는 예장(禮葬)을 사양할 것이고, 둘째는 비석을 세우지 말고, 단지 조그마한 돌에다 그 전면에는 ‘퇴도만은진성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