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으로 지켜 이 터전을 물려주신
가신 임들의 고마움을 되새겨
겨레여 이 나라를 길이 빛내자
독립기념관 추모의자리
1945년 8월 15일 일제 항복 이후 80년, 우리는 '광복 80주년'이라고 하지만 그날은 해방이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에서 패전하면서 얻어진 해방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적극적인 해석을 한다면 광복일 수도 있다. 그날이 있기까지 우리의 선열들이 목숨바쳐 나라의 독립을 위해 혼신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시아의 열강에 여러 식민지들보다도 더 적극적인 항쟁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도의 저 타고르가 말했던 '동방의 빛'이 다시 회복된 것을 말하려면 민족 분단과 자주적 독립국의 건설이 이루어졌어야 한다. 우리의 노력은 끝끝내 좌절되어 남북 분단과 전쟁,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휴전국가가 되어 남북이 서로를 원수로 여기고 대결하며 외국보다도 못한 관계로 살고 있다.
우리 민족이 무슨 죄가 많아서 이러한 역사적 굴욕과 벌을 받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도 않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도 아닌데 고스란히 일제의 죄악을 우리가 덮어쓰고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래서 광복이 아니다. 해방된지 80년이다.
1919년 3.1운동이 발발한지 106년이 넘었다. 으레 3.1운동하면 유관순, 아우내장터를 떠올린다. 이곳이 3.1운동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세워진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3.1운동을 생각해보면 특정지역에 한정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다. 내 고향 화성은 과거에 수원지역으로 일제시대 남양부와 합쳐 수원군이 되었는데, 1919년 당시 전 지역에서 떨쳐 일어나 일제의 무단통치에 맞서, 일제 순사 2명이나 타살했던 곳이다. 또한 현재의 화성시 발안의 제암리는 이러한 역사적 상황으로 일제의 가혹한 보복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무자비한 학살을 당한 곳이다.
3.1운동 결과 민족해방운동의 결집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며, 독립운동을 위한 다양한 생각과 활동들이 진행될 수 있었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독립기념관은 이러한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흑성산(흑성산성) 아래 넓은 대지의 독립기념관은 가운데 우뚝 선 겨레의 탑을 지나 초록의 기와를 얹은 겨레의 집, 그 뒤로 정식 7개관에 이르는 대단위 전시 기념물이다. 4전시관 오른쪽 뒤로 나가면 대리석 계단으로 이어지는 추모의자리라는 공간이 나온다. 추모의자리는 순국선열을 기리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지켜가는 우리들이 의지를 다지는 공간이다. 그래서 높고 길게 뻗어 있는 105층계(105인 사건 상징) 계단을 오르면 그 옆으로 수많은 애국시어록비가 숲으로 이룬다. 그래선지 숙연해진다. 다다른 곳의 끝에는 석조 기념물로 만든 생명수를 상징하는 분수가 있다. 그 양옆 끝에 어둠을 밝히는 봉화가 있는데, 봉화는 어둠의 시대 일제의 무단통치를 끝내기 위해 각지에서 3.1만세시위를 알리는 수단이었다.
겨레의집을 나와 계단 아래를 돌아 서편으로 가면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나온다. 그 뒤로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축부재를 전시한 곳이 있다. 지난 암울한 역사의 종막을 고하는 곳으로 지하로 파서 무덤으로 만들었으며, 서쪽에 위치하므로써 지는 해, 일제 패망을 상징한다.
독립기념관은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이나 그 뒤 추모의자리나 조선총독부 철거물 전시 공간을 찾는 이는 드물다. 사실 엄청나게 크고 많은 전시관을 보다보면 그럴 여유가 없을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간은 우리 독립기념관에 아주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추모의자리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정성을 모았던 지난 역사의 흔적이다. 폭염에 야외 공간을 다니는 건 쉽지 않다 지난 날 갑작스런 해방의 그날, 푹푹찌는 날씨자만 해방의 자유로 들뜬 열기도 대단했을 것이다. 그날 날씨가 문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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