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샘의 역사나들이(답사)

강원도 간성(고성) 금강산 건봉사

달이선생 2023. 8. 3. 11:53

간성(杆城) 금강산 건봉사(乾鳳寺)

지금은 강원도 고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성의 중심은 휴전선 이북지역이고 예부터 간성이다. 간성은 강릉을 기준으로 북으로 양양, 간성(속초), 고성, 금강산을 지나 원산, 함흥을 거쳐 두만강과 녹둔도를 건너 연해주에 이른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이 전국에 4곳인데 특히 간성 건봉사는 부처님의 치아를 모신 곳(보안원)으로 한 때 조선 세조 이후 왕실의 안녕을 비는 원당 사찰로 그 규모가 매우 컸으며, 열성조 위패는 물론 정조 대 기록에 따르면 어제어필까지 봉안한 대단한 사찰이었다.

상이 유사 당상 서유린(徐有隣)과 하직하는 수령을 불러 보았다. 상이 건봉사(乾鳳寺) 중의 폐단을 전주 판관(全州判官) 이최원(李最源)에게 물었다. 건봉사간성(杆城)에 있는데, 최원이 전직 간성 군수였기 때문이다. 전교하기를,

"이 절은 중요함이 여느 절과 다르다. 이미 열성조(列聖朝)의 어필(御筆)을 봉안하였으니, 지금에 미쳐 소생시키고 구제하는 일을 잠시도 늦출 수 없다. (庚寅朔/召見有司堂上徐有隣及辭陛守令。 上問乾鳳寺僧弊於全州判官李最源。 寺在杆城郡, 最源曾經郡守故也。 敎曰: "本寺所重自別。 旣奉列聖朝御筆, 及今蘇捄, 不可暫緩。)

정조실록 26권, 정조 12년 8월 1일 경인 1번째기사 1788년 청 건륭(乾隆) 53년

이렇듯 왕실 사찰로의 위엄과 함께 국난에 당해서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한 호국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의 제자 사명당 대사께서 처음 승병을 모아 조련하고 왜군과 맞선 성지이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참화를 비끼지 못하여 격전의 중심이 되었고 사찰의 정문 불이문(1920)을 뺀 모든 가람이 불타 없어졌다.

옛 영화이지만 건봉사로 이르는 길에 조선시대 교각 건축물의 정수가 되는 고성 육송정 홍교가 있다. 가람 내 대웅전에 이르는 능파교와 건립시기가 유사한 것으로 왕실의 보호를 받았던 건봉사의 위세와 위용을 알려주는 좋은 자료이다. 이밖에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의 대척인 간봉기선이 들어오는 길에 있어 우리 국토에 대한 이해를 위해 들려 볼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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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 월간문화재사랑 상세 > 조선시대 왕실 원당이었던 고성 건봉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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