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을 천천히 걸었다. 서촌에서 나고 자란 조선 최고의 화가 정선의 그림 배경이 된 구석구석을 따라 걸으며, 서촌 속에 자리한 역사적 사실도 살펴보았다.(5.30.~31.) 정선의 명화 진경산수화의 배경이 된 서촌 인왕산의 수성동 계곡과 인왕제색도를 그린 실물 지점을 찾아 거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서촌에는 많은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데, 그중 애국지사 이회영 기념관을 시작으로 조선후기 위항문학의 상징인 시사 송석원 터를 확인하고 또한 이 자리를 포함하여 서양식 거대한 저택인 벽수산장을 짓고 호화생활을 한 친일파 윤덕영 저택의 흔적을 보면서 암울한 시대 왕실의 일원으로 매국으로 호사를 누렸다는 것이 씁쓸하다. 벽수산장의 흔적은 문이 있던 돌기둥과 지금은 박노수 미술관으로 쓰이는 별관이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