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샘의 역사나들이(답사)

바람길 화순, 모슬포 올레2

달이선생 2010. 8. 25. 02:00

바람길 화순, 모슬포 올레

 

제주올레 10코스인 화순-모슬포 올레로 바람길이라고 한 것은 제주의 자연적 특징인 바람이 많다는 의미로 이 지역은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하여 실제로 태풍의 주요 경로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목하는 것은 바로 외부의 접근이라는 의미에서 바람을 말한다. 이 올레에는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하멜이 최초로 표류한 곳이고, 또한 일제감정기 태평양전쟁 막판에 오키나와가 함락되면, 일본 본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최후 보루로서 제주를 전시요새화 했던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외부의 창구로서 제주 올레로 표현한 것이다.

 

제주 송악산해안

일제동굴진지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일제는 연합군 미군을 상대로 오키나와에서 옥쇄를 시작으로 본토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제주도는 미군이 본토 공격을 갈 때 일제의 최후 보루로 생각하고 대단위 방어진지를 구축하는데 이곳에 위치한 동굴진지가 바로 당시 일제가 구축한 방어시설이다. 

  TVN 유퀴즈 30화에서 옥매산 광산노동자 해몰사건의 생존자 김백운(92, 목포거주)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제주도 모슬포와 성산일출봉 동굴진지 등은 김백운을 포함한 옥매산 광산노동자가 강제동원되어 이루어진 공사였다. 옥매산 광산노동자는 해남 옥매산의 일제의 공군기 제작 원료인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명반석 채굴지로 김백운은 18세 때 강제징용을 당하여 2교대로 24시간의 중노동을 하였다. 그러던 중 일제 군인과 경찰의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포구에 집합하여 제주도 모슬포로 왔다고 한다. 제주로 가지 않기 위해 도망친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가족들이 갖은 고초를 당하고 끌려 왔다고 한다. 이처럼 옥매광산 광산노동자가 강제동원된 것은 바로 모슬포에 동굴진지 등을 구축하는데 동굴 등을 파는 기술을 가진 광산노동자가 적임자라 하여 동원된 것이다. 이때부터 모슬포, 성산일출봉 아래 등 제주도 해안 곳곳의 해안진지를 팠다고 한다. 

  해방되고 일제 관리자는 815해방을 마치 휴전이라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이들을 안심시켰는데 이틀 후 광복 소식을 접한 김백운 등은 "살았다"고 생각하였다. 이후 해남에서 같이 떠나온 조선인 동료 등은 귀향을 준비하는데 전쟁 중 일본 군수선 등은 대부분을 미공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어려운 가운데 한 달 후 250여명은 작은 목선을 통해 귀향을 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배는 귀환 도중 3번의 기관 고장 이후 불이 나면서 침몰하고 승선자 118명이 죽는 해난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고된 노역에도 불구하고 귀향 때 가지고 갈 미역을 준비한 사람들이 많았던 터인데.. 그 사이 이들이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바로 일본으로 가던 일제의 작은 군함 초계정이 조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조하였는데 일본인 광산 관리자 등을 구조하고는 이들이 물에 빠진 이가 대부분 조선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을 마지막으로 일제군함은 유유히 떠나버린다. 바다에 빠진 조선인들을 모른채 

http://haenam.grandculture.net/haenam/toc/GC07300421

 

옥매산 광산노동자 해몰 사건 - 디지털해남문화대전

[정의] 일제강점기 해남 옥매산의 광산노동자들이 1945년 8월 21일 제주에서 귀환하던 중 바다에 빠져 사망한 사건. [역사적 배경] 해남군 황산면 옥동리와 문내면 용암리 사이에 있는 옥매산(玉

haenam.grandculture.net

 

  이런 참혹한 역사가 많은 인과관계로 제주와 해남, 해남과 제주에 있지만 제주도 어디에도 같은 민족으로 같은 나라 안에서 강제징용 당하여 일제의 비인간적 처사로 참혹한 죽음으로 내몰렸던 역사적 사실은 올레길 어디에도 드러나 있지 않다. 제주올레길에는 자기들의 아픔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이웃한 해남 옥매광산에서 끌려와 모슬포 등 해안진지 동굴을 팠던 이들이 제대로 귀향조차 못하고 바다에서 죽어간 사실도 잘 알리지도 않고 있다. 제주에 와서 이 동굴진지 등 많은 전쟁유적이 무엇인지 한참을 찾았다. 그 흔한 설명판 하나 없어서 막연히 한국전쟁 때 유산인가 했다가 일제말기 유산이란 것을 알았다. 이제는 이곳을 위해 희생된 옥매광산 노동자의 희생도 한참이 지난 지금 방송을 통해 알았다.

  우리 시대 무엇이 잘못되었나 

 말할 자격이 없어. 요새 어른으로서는 나라를 생각하는 어른이 없는데
요새 젊은이들에게 뭐라고 부탁을 하겠어
어른들 닮지마라 
정도(正道)를 가라는 것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정도(正道)를 가라
-김백운 옹

  

 

송악산 일제 지하 벙커

 

 

 

 

 

 

 

 

 

 

 

 

제주 묘소

 

 

 

 

 

 

 

 

송악산 분화구

 

 

 

 

셋알오름 일제고사포진지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모슬포

 

 

 

 

 

 

 

 

 

 

 

 

(출처 : 제주올레 https://www.jejuoll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