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짙은 황사가 왔다가 두 차례 비가 지나고 4월의 햇살이 주춤하더니 파란하늘이 열리고 옷무새 날리는 바람이 시원하다. 사무로 시작한 일정이지만 가깝고도 멀었던, 행궁동을 찾았다. 행궁동을 찾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은 수원 화성행궁을 찾아서 오는 길손이 많을 것이고 더러는 행궁동의 아기자기한 찾집이며, 카페며, 혹은 점집을 찾아 드는 객이 많을 것이다. 10여년 전 매산로 부근에 살며, 화성성곽을 돌고 그 아래 행궁동이며, 지동이며 발품으로 곳곳을 누비고 다녔었다. 그 때 이런 일정에는 화성과 행궁 등 문화유산이 중심에 있던 나들이었다. 지금의 행궁동은 많이 변했다. 그 옛날 화성과 행궁을 찾아 오던 이보다도 더 행궁동 자체의 문화향수를 가지고 찾는 이가 많을 것이다. 혹자는 "도시재생이 벽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