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3

백제의 마지막 꽃, 사비 부여

백제의 마지막 꽃, 사비 부여 능산리고분군, 부소산성, 삼충사, 정림사지 흔히 백제는 문화예술이 꽃피운 나라로 삼국 중 제일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로 '백제 미'라고 하여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교수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5년(기원전 4년) 봄 정월 기록을 인용한다. '작신궁실(作新宮室),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새롭게 궁실을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제 않다'라는 말이다. 이러한 미적 세계를 알려주는 백제의 문화유산으로는 많지는 않지만 우리들이 찾아 볼 수 있는 몇몇 유산이 있다. 백제의 미소로 익살스런 온화한 웃음띤 부처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이 있고 탑으로는 미륵사지석탑이 있지만 온전하지 못하고 목탑식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정림사지오층석탑이 ..

부여답사 2. 능산리 고분군, 능산리사지, 부여 나성

부여답사 2. 능산리 고분군, 능산리사지, 부여 나성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눈 부여 나성 바로 옆, 능산리 일원은 부여를 자주 찾았지만 처음이다. 백제왕릉원인 능산리 고분이 중요한 것은 고구려 고분의 특징인 돌방식 구조와 함께 사신도를 그려 넣은 벽화이다. 그리고 이곳 백제왕릉의 원찰인 능산리사지에서는 백제 예술의 백미 금동대향로가 발견되었다. 한성백제의 멸망과 웅진, 사비기의 중흥 백제는 7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고대국가로 수도의 변천에 따라 한성기(기원전 18~475), 웅진기(475~538, 65년), 사비기(538~660, 122년)로 나눈다. 이중 한성기는 백제사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백제 총 31왕 중 21왕(온조~개로왕)이 통치한 시기에 해당한다. 이렇듯 백제사의 중심은 수도권인 지금의..

부여 답사 1. 부소산성, 부여현 관아(객사)

부여답사 1.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구 부여국립박물관, 부여현 객사, 부여현 동헌, 도영경당, 부여현 자료관, 서복사지, 백화정, 낙화암), 부여문화원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 전시실 거진 10년만에 찾은 거 같다. 부여는 인연이 참 깊다. 국민학교 시절 처음 수학여행으로 다녀왔던 곳이고 대학 때 학교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부여 국립박물관을 찾아 전시장을 옮겨왔던 일, 그 때 이남규 은사님과 선배와 같이 부여에 있는 어느 중국집에서 먹었던 양장피와 요리는 푸짐하고 맛도 일품이었다. 그리고 고향 어린 친구들을 이끌고 역사탐험대라고 다녀왔던 기억 등, 지울 수 없는 선명한 기억이 있는 곳, 추억의 부여이다. 부여는 현재 '사비도성'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부르고 있다. 사비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를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