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처유상수 4

화성시 덕리 장승 조각 고수

인생도처유상수 (人生到處有上手) 살다보면 우연찮게 고수들을 보게 되는데, 화성시 봉담읍 덕리에 있는 서봉공방(권혁구)이 그렇다. 덕우저수지 한켠 우뚝 솟은 서봉산은 명산이다. 산림욕장도 잘 되어 있고 산도 험하지 않아 평일이든 휴일이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곳을 오르려면 어쩔 수 없이 지나는 곳이 있는데, 그게 바로 장승길이다. 이 장승길은 숨은 고수 토박이 권혁구 선생님의 만든 것이다. 전문작가도 아닌 마곡사에서 본 장승에 빠져 지난 20여년을 장승과 솟대 만들기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사정으로 잠시 손을 놓고 있지만.. 그이의 손이 닿은 장승 하나하나가 생김새가 다르고 우리네 해학이 묻어 있다. "저 밭 가운데 솥이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아쇼?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르지만" 밥이 최고라고 ..

야마모토 이야기..

2011년 12월 14일. 우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았다. 집회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있었고 일부 일본사람들도 함께했다. 1000회를 맞는 이날, 할머니들의 어릴적 소녀 모습을 한 '위안부 평화비'를 일본대사관 앞에 세웠다. 이를 두고 일본외무성이 시끄럽다. 자신들의 추악한 역사를 외면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모습들은 비단 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수구세력(친일독재세력)도 역시 그렇지 않나.. 역사 교과서를 수정하여 친일을 지우고 독재를 미화하려는 생각들.. 그리고 이 할머니들의 억울한 사연을 '자발적 공창제'라는 망언들을 쏟아낸다. 일본사람이라도 억울할 일을 신보수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이.. 참담할 뿐이다. 한파가 기승을 부린 오늘, 어느 분이 평화비 소녀상의 맨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