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칠원, 창원 답사
2018년 8월 2,3일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과 창원시 마산 등을 답사하였다.
함안군은 현재 처가가 있는 곳으로 여름휴가로 가게되었다. 이날 처음으로 두살배기 아들 지환이와 함께하였다. 2일 칠원읍의 주세붕을 배향하는 덕연서원을 둘러보고 창원 마산으로 가서 창원시립마산박물관과 회원현성지(會原縣城址)를 답사하였다. 마산 등 이웃한 여러 지역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가야의 여러 소국은 포상팔국(浦上八國)과 관계되었고 원간섭기 일본정벌을 위한 정동행성(征東行中書省)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근현대에 이르러 일본과 가까워 일찍이 개향과 수탈의 역사가 있었으며,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4.19혁명이 기폭재가 되었으며,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자 일어난 부마항쟁(1979)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창원시 북면으로 이동하여 최윤덕 장상묘를 살펴보았다. 세종대 4군을 개척하여 북방경계를 확정시킨 최윤덕 장군은 지역에서 장상(將相)으로 추앙되는데 이는 장군으로 시작하여 재상까지 지낸 것을 최윤덕 장군을 기리는 것이다. 저녁에 칠원읍성을 살펴보았으나 너무 늦어 다음날 다시 찾았다. 3일 칠원읍 칠원읍성의 잔존 성곽과 칠원장, 선정비군 등을 확인하고 칠원향교를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칠원교회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 기념관을 끝으로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목사 기념관
칠원교회는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의 생가 유허지다. 이곳에 그의 기념관이 있다. 일제강점기 신앙인으로 3.1운동을 하였고 이후 일본 유학과 전도사가 되어 칠원교회 집사로 있었다. 부산 상애원에서 처음 나병환자(한센인)를 돌보았다. 일제의 신사참배에 맞서다 해방되는 그날까지 옥고를 치뤘다.
여수 애양원 교회에서 목사로 있으면서 나병환자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여순사건의 발생으로 두 아들이 학살되었다. 학살 가담자였던 안재선을 구명하여 양아들로 삼았다. 이렇게 구명된 안재선은 신학교는 갔으나 목사는 마다하고 그 아들 안경선이 목사가 되어 아버지의 뜻을 잇고 양할아버지 손목사를 본보기로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한센인 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안재선은 구명되고 그의 양아들이 되어 평생을 속죄한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학살된 손목사를 대신하여 가족을 부양하였다고 한다.
안재선을 구명하고 한센인에 대한헌신에 감탄한 김구 선생이 직접 손목사를 찾아 학교설립과 교장을 맡아 줄 것을 부탁하였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덮인 들판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말 것은, 오늘 내가 걸은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손목사를 위해 김구가 전한 휘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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